코로나바이러스, 꽁꽁 얼린 고기에서 한 달간 생존 가능(연구)
코로나19 막으려면 식품 관리에도 주의해야
코로나바이러스가 꽁꽁 얼린 냉동 고기와 생선에서도 최대 30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포장된 고기가 바이러스 원천으로 의심되는 가운데 실시된 이번 연구는 냉동 닭고기, 소고기, 생선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국 캠벨대 연구팀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실제 바이러스 대신 비슷한 단백질 스파이크를 가진 코로나바이러스의 사촌격인 바이러스들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팀은 이런 바이러스들을 냉동 고기와 생선에 배치한 다음 냉장고(4도), 냉동고(-20도)에 보관했다. 연구팀 에밀리 베일리 공중보건학과 교수는 “고기, 생선 등은 한 달 정도 오랫동안 냉동실에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냉장고와 냉동고 모두에서 실험을 했다”며 “우리는 바이러스가 냉동된 후에도 배양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호흡기뿐만 아니라 장에서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두 가지 동물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세 가지 바이러스 균주를 사용했다. 이 세 가지 바이러스 모두 이전 연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대신해 사용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식품의 수확과 운송, 포장 및 유통에서 엄격한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알려준다”며 “식품 및 식품 가공 표면, 작업자의 손, 칼과 같은 식품 가공기구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포장 전에 식품 소독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Persistence of Coronavirus Surrogates on Meat and Fish Products during Long-Term Storage)는 《어플라이드 앤드 인바이런멘털 마이크로바이올로지(Allied and Environmental Microbi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