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요리기구, '이 질환' 위험 높인다? (연구)

알루미늄 요리기구 사용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루미늄 용기에 음식을 요리하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인도 바도다라 MS 대학교 식품 및 영양학과 연구진은 경증(mild), 중증도(moderate), 중증(severe) 알츠하이머병 환자 각 30명씩, 총 90명의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이 다양한 조리과정에서 알루미늄 용기를 사용할 때의 영향과 알츠하이머병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음식 포장이나 베이킹에 알루미늄 포일을 사용하는 사람에 비해 튀김이나 굽기 등 다양한 조리과정에 알루미늄 용기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의 심각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 용기에 튀김 요리를 하거나 조리 중 계속해서 저을 경우, 용기의 알루미늄이 높은 온도에서 녹기 시작하고, 미세한 알루미늄 입자가 음식에 섞여 섭취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연관성을 제시했을 뿐 정확한 인과 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요리기구 속 알루미늄, 위험한 수준일까?

미국 독성물질 및 질병 등록청(Agency for Toxic Substances and Disease Registry)에 따르면 섭취한 알루미늄의 0.01%~5%가 몸에 흡수된다. 따라서 알루미늄을 섭취하게 되더라도 대부분은 혈류로 들어가지 않는다.

2017년 독일의학협회 저널(Deutsches Ärzteblatt International)에 발표된 리뷰에 의하면, 혈중에 생물학적으로 허용되는 알루미늄 수치의 두 배인 사람들은 주의력, 학습, 기억력 테스트에서 낮은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알루미늄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에게서만 나타났고, 알츠하이머병과의 뚜렷한 연관성은 보이지 않았다.

이 알루미늄과 알츠하이머병과의 관련성 연구에 대해 보도한 타임즈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알루미늄 조리기구 대신 스테인레스나 오븐 사용이 가능한 유리 조리기구, 코팅이 되지 않은 조리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희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