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BA.5변이 확산…기존 백신은 사실상 속수무책
팍스로비드 등 먹는 치료제는 변이에 효과적
코로나19 재유행의 주요 원인으로 오미크론 신규 변이 BA.5가 꼽힌다. 기존 접종한 코로나19 백신은 이 신규 변이에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변형 백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는 BA.5 변이를 포함해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에서도 유사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가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주요 성분 니르마트렐비르는 알파, 베타, 델타, 감마, 람다, 뮤, 오미크론 등을 포함해 우세한 코로나 우려 변이·관심 변이에도 강력한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앞서 1월 화이자는 팍스로비드 효과가 오미크론 변종 BA.1에 유지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오미크론 BA.4 및 BA.5 하위 변이체의 메인 프로테아제(단백질 분해효소)에서 발견되는 일반적인 변이는 BA.1와 일치하며, 이를 통해 BA.4 및 BA.5 하위 변이도 BA.1과 유사하게 니르마트렐비르에 취약할 것임을 알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변이에 대한 효과와 더불어 임상연구 데이터, 전세계 170만명 이상 환자에 대한 처방 경험을 통해 팍스로비드가 예방 접종력과 관계없이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주요 치료 옵션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MSD)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 역시 오미크론 하위 변이계통에 일관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한국MSD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서 지난 5월 별도 실험을 통해 라게브리가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비교시 효능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성을 가진 변이가 보고된 바는 없다는 것. 이어 "라게브리오의 약물 상호작용에 대한 우려와 용량 조절 필요없이, 고위험군 환자의 입원과 사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사용하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두가지다.
한편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바이러스(BA.1, BA.1.1, BA.2)에 대한 효능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는 3개 변이 바이러스에는 기존 델타 변이와 유사하게 효능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 발생 시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치료제 효능을 지속 평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