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비상사태 유지” 1만명 육박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 전 세계 확진 9734명.. 1만 명 눈앞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내려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원숭이두창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발동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BA.5 같은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감염, 입원,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코로나 감염 급증세는 팬데믹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는 WHO가 선포하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비상 선언이다. WHO는 특정 질병이 PHEIC로 결정되면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비상 조치 등을 통해 강력한 억제 정책을 펴게 된다. 코로나19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2년 6개월여 동안 PHEIC 상태를 유지해왔다. 이에 앞서 WHO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는 지난 8일 회의를 열고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진화하며, 의료기관들이 질병 대응 과정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대한 PHEIC 유지를 권고했다.

한편 WHO가 최근 전 세계 확진자가 1만 명에 육박한 원숭이두창에 대해서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WHO는 17일 긴급위원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의 전 세계 확진자는 9734명(11일 현재)을 기록했다. 지난 5월 6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아프리카 제외)가 나온 이후 두달여 만에 1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둔 것이다. 휴가철을 맞아 각종 축제 등을 통해 대면 접촉이 늘어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 지역의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스페인 2034명, 영국 1736명, 독일 1618명, 프랑스 721명, 네덜란드 503명, 포르투갈 473명, 이탈리아 255명, 벨기에 168명 등이다. 이는 WHO 공식 발표 수치는 아니다. 미국도 864명을 기록해 곧 1000명을 넘어설 기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숨은 감염자가 많아 미국 내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공식 확인된 숫자보다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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