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에게 ‘이것’ 했더니 금연율 2배 껑충(연구)

주1회 20분씩 8주간 집중적인 금연 전화상담, 큰 효과

흡연의 폐해를 상징하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연 상담을 전화로 주1회 20분씩 집중적으로 받은 흡연자는 그렇지 않은 흡연자보다 2배 더 높은 금연 성공률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대 의대 종합암센터는 흡연자 및 폐암 검진을 받고 있는 사람 중 한 그룹(실험군)에 니코틴 대체품과 함께 매주 1회 20분씩 8주에 걸쳐 전화로 집중적인 금연 상담을 제공했다. 또 한 그룹(대조군)에는 니코틴 대체품과 함께 전화로 최소한의 금연 상담(3회 상담)을 제공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에 무작위 배정했다.

그 결과 집중적인 금연 상담을 받은 사람들의 금연 성공률은 14.3%로 최소한의 금연 상담을 받은 사람들의 금연 성공률(7.9%)의 약 2배나 됐다. 특히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사람은 약 3.5배, 검진 결과 정상으로 진단된 사람은 약 2.5배, 금연 상담 참여도가 높은 사람은 약 3배의 금연 효과를 각각 나타냈다. 오랜 기간 담배를 많이 피운 사람은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으며, 컴퓨터 단층촬영(CT) 스캔을 통해 폐 결절이 일찍 발견되면 성공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조지타운대 의대 캐스린 테일러 교수(종양학)는 “폐 검진을 받는 동안 금연을 시도하면 강한 금연 동기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2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50~80세 818명을 무작위 추출했다. 10년 동안 하루에 담배 두 갑씩 피웠다면 20갑년의 흡연력을 가진 셈이 된다. 또 미국 8곳 폐 검진기관의 등록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상담 중에는 금연 치료 전문가가 흡연 관련 목표, 니코틴 패치의 사용법, 흡연 유발 요인을 해결하는 전략, 금연 준비, 금연에 대한 자신감 및 동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 그룹의 금연율은 3개월, 12개월 시점에서 대체적으로 유지됐다.

이 연구 결과(A Randomized Trial of Telephone-Based Smoking Cessation Treatment in the Lung Cancer Screening Setting)는 《미국 국립암연구소 학술지(JNCI)》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8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2022년 세계 폐암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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