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수 1위 코앞 인도, 강력 변이 확산...재유행 액셀 밟나?
美 감염병 전문가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세상, 받아들여야"
유엔이 '세계 인구의 날'(11일)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내년 인도 인구수는 중국을 넘어 세계 1위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인구수가 많은 인도에서 최근 그 어떤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가 유행하고 있어 유행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인도에서 지난 6월 처음 보고된 BA.2.75는 스텔스 오미크론 BA.2의 하위 변이로, 전파력과 면역회피 능력이 다른 오미크론 변이보다 강력하다.
코로나19의 수용체 결합부위와 스파이크 단백질에 추가 변이가 생겨 면역회피 성질이 강해졌고 전파력도 세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크게 확산 중인 BA.5와 변별되는 변이도 3개가 있다. 이는 BA.5 감염자도 BA.2.75에 재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BA.2.75는 현재 인도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으로도 번진 상태다. 항공 정상화 등으로 국내에도 머지않아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BA.5를 넘어 우세종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확산 초기인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위중증률을 높이는지의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기존 변이 대비 위중증률이 높지 않다 해도 감염자가 크게 늘면 그에 비례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게 된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측면이다.
BA.2.75가 이번 대유행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는 덴 앞으로 몇 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BA.5에 이어 BA.2.75의 등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을 위해 계속 진화 전략을 쓰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일상회복'을 바라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시시 루오 감염병 책임자는 AP통신을 통해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위험을 안고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이는 바이러스 복제 과정에서 반복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새로운 변이의 등장과 재유행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숙명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