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 막을 방법 있을까?
피부톤 어두우면 빈발, 자외선 차단제 도움
여름에는 기미가 더 짙어진다. 기미는 주로 얼굴에 생기는 거뭇한 얼룩점. 양쪽 눈가나 광대뼈 주변에 비슷한 형태로 나타난다.
통증이나 가려움은 없지만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심한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유병률은 1%. 그러나 피부가 어두운 사람을 비롯해 고위험군에서는 발병 위험이 50%까지 증가한다.
기미의 원인은 우선 호르몬. 따라서 임신한 여성에게 흔하다. 임신의 표지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 먹는 피임약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 4명 가운데 1명에게 기미가 나타난다.
햇빛 또한 중요한 원인이다. 자외선이 피부의 검은 색소, 멜라닌 형성을 촉진하기 때문. 바닷가에서 햇빛을 받으면 살이 타는 것과 같은 원리로 얼굴에 기미가 생기게 된다.
기미를 예방할 수 있을까? 미국 '하버드헬스퍼블리싱'에 따르면 유전적 소인에 의한 것이든 호르몬이나 햇빛에 의한 것이든 기미를 완전히 막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햇빛을 제대로 차단하면 기미가 뚜렷해지는 걸 방지할 수 있다. 치료 후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햇빛이 가장 강력한 시간, 즉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외출을 삼갈 것.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상황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부지런히 발라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색조가 들어간 자외선 차단제, 특히 산화철을 함유한 제품이 기미 환자의 색소 생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산화철은 피부에 해로운 두 종류의 자외선(UVA, UVB)뿐 아니라 가시광선을 차단한다. 가시광선은 자외선보다 피부 깊숙이 침투해 기미를 비롯한 과다 색소 침착 증상을 부를 수 있다.
제품 명칭이 꼭 자외선 차단제일 필요는 없다. UVA, UVB와 함께 가시광선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면 파운데이션이든 메이크업 베이스든 발라도 괜찮다는 뜻이다. 이런 제품을 사용하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과 동시에 어두운 반점을 가려 기미의 사회심리적인 영향을 완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