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패드‧1일 1팩, 간단하지만 이런 부작용
요즘 같은 날씨에는 모공, 잔주름, 건조 등 피부 고민이 늘어난다. 높은 기온과 습도, 강한 자외선으로 피부는 쉽게 자극받고 손상되기 쉽다. 집에서도 쉽고 간단하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이 많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를 해칠 수 있다.
집에서 매일 마스크팩을 붙이는 이른바 ‘1일 1팩’은 홈케어 비법으로 자리잡았다. 마스크팩은 유효성분이 적셔져 있는 셀룰로오스(cellulose) 시트를 약 15분간 얼굴에 붙인 뒤 떼어 내는 것으로, 특유의 밀폐 효과를 활용해 유효성분의 흡수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무더운 여름철엔 뜨거운 햇볕에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잠들기 전 마스크팩을 얼굴에 올리는 사람이 많다.
문제는 마스크팩을 붙인 채 잠드는 경우도 있다는 것. 일정 시간이 지나면 촉촉했던 마스크팩도 바싹 마른다. 이때 피부가 머금고 있는 수분도 증발하면서 오히려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다. 하루에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시간은 15~20분 이내로 지키는 것이 좋다.
정해진 사용법 이상으로 더 오래, 자주 마스크팩을 사용하면 수분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공급돼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약한 자극에도 상처가 생기며 감염에 취약해진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안면홍조 등 문제성 피부는 마스크팩이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자극이 될 수 있다.
손바닥만한 작은 시트에 토너나 에센스 등 화장품 유효성분이 적셔진 토너패드도 인기다.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이나 피곤한 저녁 시간에 간편하게 원하는 부위만 집중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용기에서 한 장씩 꺼내 이마, 볼 등 원하는 부위에 팩처럼 올릴 수도 있다.
사용하기 간단하지만, 토너패드로 얼굴을 문지르면서 마찰이 일어나고 피부가 자극받을 수 있다. 특히 각질이나 노폐물, 피지 등을 제거하기 위해 강한 힘으로 문지르면 피부 각질층이 손상될 수 있다. 가려움증, 건조증, 색소침착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토너패드를 사용하다가 붉은 반점이나 홍조, 여드름 등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한다.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한별 교수는 “토너패드를 사용할 때는 손에 힘을 빼고 피부결 방향으로 가볍게 문질러야 피부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패드의 거친 면으로 모공을 강하게 자극하면 오히려 건조해지면서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토너패드를 용기에서 꺼낼 때는 별도로 들어있는 집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손으로 꺼내면서 나머지 토너패드도 오염돼 모낭염과 같은 세균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