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많이 타는 남성, 생식기 손상 주의해야(연구)
자주 서서 타거나, 코 없는 안장 사용해야
자전거를 많이 타는 남성은 안장으로 인해 생식 기관이 손상을 입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 브로츠와프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자전거를 자주 타는 남성은 생식 기관이 안장으로 인해 손상을 입어 이 부위의 마비 증상과 발기부전 증가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자전거를 탈 때 10분마다 일어서서 페달을 밟거나 코가 없는 특수 안장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남성이 안장으로 인한 통증을 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22개 연구를 검토한 뒤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 수석 저자인 카밀 리트비노비츠는 “앉아 자전거를 오래 타는 것이 발기부전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자전거 타기를 그만 두라는 것이 아니라 서서 페달을 밟거나 특수 안장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영국 킹스퍼틸러티클리닉의 입포크라티스 사리스 박사는 “자전거를 탈 때 압력으로 인한 생식 기관의 신경 손상이 감각 상실과 발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자전거 타기는 불임과 관련이 있지만 이에 대해선 훨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6가지 연구 결과에 대한 과학적 검토에 따르면 자전거를 타는 남성들은 나이와 잠재적으로 관련된 질병을 고려할 때에도 발기부전을 겪을 확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안장은 신경에 압력을 가하고 일시적으로 혈류를 늦춰 생식 기관에 따끔거림이나 마비를 일으키고 이는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에 다른 한 연구에 따르면 자전거를 자주 타는 남성의 91%에서 생식 기관의 마비 증상이 나타났지만 발기부전에 대한 증거는 엇갈리고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발기부전이 자전거 타는 것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안장, 자전거, 반바지와 핸들의 다양한 디자인을 조사해 남성의 생식기 부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증거를 얻었다. 연구팀은 코가 없는 안장이 압력을 줄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전거를 타고 활동하는 경찰에 대한 한 연구에 따르면, 6개월 동안 코가 없는 안장으로 자전거를 타게 한 결과, 82%가 마비 증상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전에는 27%만이 마비 증상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발기부전 증상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Strategies for Reducing the Impact of Cycling on the Perineum in Healthy Males: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는 《스포츠 메디슨(Sports Medici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