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특수(?) 누렸던 타이레놀…편의점서만 팔린 금액은?

공급액 212억 원에 판매액 300억 원 추정 …지난해 가정안전상비약 시장 630억 원

코로나19 백종 접종에 따라 특수(?)로 해열진통소염제인 타이레놀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가정안전상비의약품의 공급액이 443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의 456억6700만원 대비 3% 감소한 것이다.

안전상비의약품은 약국이 문을 닫는 공휴일과 야간시간대 국민들의 의약품 구입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약사법 개정에 따라 2012년 11월 15일부터 도입됐다.

안전상비의약품은 ▲해열·진통·소염제 7품목(판피린정, 판콜에이내복액, 어린이부루펜시럽, 어린이타이레놀정 80mg, 어린이타이에놀무색소현탁액, 타이레놀정 160mg, 타이레놀정 500mg) ▲소화제 4품목(닥터베아제. 베아제정. 훼스탈골드정. 훼스탈플러스정) ▲파스 2품목(신신파스아렉스정, 제일쿨파프) 등 총 13개 품목으로 약국외(24시 편의점, 특수지역, 보건진료소)에서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가정안전상비약의 평균 마진이 공급가의 30%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해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액은 500억 후반으로 추정된다.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타이테놀500mg은 지난해 편의점 등에 공급된 금액에 212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17% 성장했다.

지난해 타이테놀500mg 공급액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백신 접종에 따른 특수(?)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후 발열, 두통, 근육통 등에 발생했을 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소염제를 복용할 것을 권고했었다.

이 과정중 지난해 6월 초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타이레놀과 같은 소염 효과가 없는 진통제는 복용을 하시는 게 적절…."하다는 발언을 한바 있다.

정은경 청장의 발언이후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의 타이레놀 품귀현상이 발생했고, 제약업계와 약사회에서는 진통제에는 같은 성분의 의약품이 여러 개 있는데도 특정의약품을 언급해 품귀현상이 빚어졌다는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타이레놀500mg의 뒤를 이어 편의점 등에 많이 공급된 의약품은 판콜에이내복액, 신신파스아렉스 순이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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