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진단키트 개발 활발…출시 시점은 '회사도 모른다'

씨젠 "90분만에 감염여부 확인", 진스랩 "70분만에 판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기업들의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진단키트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분자진단기업 씨젠은 원숭이두창 진단시약인 'NovaplexTM MPXV Assay' 개발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GC녹십자 자회사인 전문기업 진스랩은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는 진단키트(GCdiaTM Monkeypox Virus Detection Kit)를 개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들 2개 회사가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지만 제품이 출시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제품 생산라인 구축 등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 개발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첫번째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개발한 씨젠은 "20년간의 시약개발 노하우와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반 시약개발 자동화 시스템인 'SGDDS(Seegene Digitalized Development System)'를 통해 신속하게 '원숭이두창'만을 정확하게 잡아내는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NovaplexTM MPXV Assay' 진단키트는 90분만에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진스랩은 "자체 생산 효소와 다중중합효소연쇄반응(multiplex PCR)기술의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만을 특이적으로 검출하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진스랩은 70분만에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감염여 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설분시험을 통해 분석적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2개 회사외에도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회사가 여러 곳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진단키트 개발을 처음 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에 불과하고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되는 제품, 바이러스 진단 정확도와 신속성, 시장 출시 가격 등의 요인이 시장에서 제품의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숭이 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으로, 지난달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이미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질병관리청에서 원숭이두창 위기 경보를 ‘주의’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원숭이 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이며, 특히 어린이나 면역저하자 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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