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제약바이오산업 지속 가능 미래 보장"

보건산업진흥원-제약바이오협회, '제약바이오와 ESG' 세미나 공동 개최

'제약바이오와 ESG'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소순종 동아에스티 지속가능경영실장,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 그룹장, 엄지용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ESG 경영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제약바이오산업을 비롯한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가늠할 국제 표준이 되고 있다. 최고 경영자의 관심과 지원아래 기업별 특성을 고려한 ESG 이슈 선정 및 이행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이 28일 공동 개최한 '제약바이오와 ESG' 세미나를 개최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한다.

세미나에서 '국내·외 ESG 현황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 그룹장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최근 ESG 기업 평가 기준에 맞춰 경영과제와 방향성을 수립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또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ESG 경영 과제 및 로드맵 수립 ▲규제 동향 및 리스크 운영관리 체계 고도화 ▲공시 및 커뮤니케이션 기반 구축 ▲실행력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체계 구축 및 기능별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순종 동아에스티 지속가능경영실장(전무)은 '산업 현장의 ESG 경영 실재'를 주제로 기업의 ESG 내재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소순종 실장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ESG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최고경영자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 ▲ESG 경영에 대한 KPI(핵심성과지표) 반영 및 성과 평가 ▲전 임직원의 ESG 경영에 대한 공감대 형성 ▲외부 자문을 활용한 체계적 접근 ▲외부평가를 통한 지속적인 점검 및 개선 ▲기업별 특성을 고려한 ESG 이슈 선정 및 관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관점의 제약바이오·ESG'를 주제로 발표한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박세연 수석연구위원·김형수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ESG 부문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고 있으며,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ESG 기준이 무역협정 등에 적용되고 있어 그 중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ESG경영을 잘할수록 낮은 금리에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ESG는 필수 사항이라면서 높은 ESG 등급을 받는 것보다는 꾸준하게 소통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는 것에 더 의미가 있다고 당부했다.

각 발제에 이어 종합토론을 주관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지속발전센터장 겸 ESG 최고위과정 책임교수를 맡고 있는 엄지용 경영대학 기술경영학부 교수는
“ESG 관련 흐름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개별 기업 수준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산업을 다루는 협회 차원에서도 체계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제약바이오는 어느 산업보다도 ESG 경영에 대해 더 큰 사명감을 갖고 모범적으로 실천해야할 이유가 있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제약주권의 보루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인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에게도 ESG 경영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제적인 규제 강화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ESG 가이드라인이 필수 요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약바이오협회는 이번 세미나 개최에 이어 ‘제약바이오와 ESG’ 연구 용역을 실시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설문 조사와 전문가들의 실행과제 제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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