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도 까탈’ ADHD 아이를 위한 식습관 팁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이하 ADHD)가 있는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가 잘 먹지 않으면 걱정이 태산이다. 이 증상이 있으면 식욕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니 아이에게 밥을 남긴다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음식을 다 먹으라고 압박하거나 배가 고프지 않다고 하는데 먹을 것을 강요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ADHD 치료에 사용되는 자극제(stimulants)를 복용하는 아이들은 배가 고프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학교에서 밥을 남기는 아이라면 집에서 먹는 식사에 좀 더 집중하면 된다.
밥 먹이기 힘든 ADHD 아이를 위한 식습관 팁,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웹엠디(WebMD)에서 소개했다.
1. 아침을 든든하게
많이 먹지 않는 아이라면 아침에 약을 먹기 전 고칼로리 음식을 과일과 곁들여 주도록 한다. 성장을 위해서도, 하루 동안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도 아이들은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이 필요하다.
2. 간식은 자주
혈당이 떨어지면 아이들은 짜증을 내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요거트스무디나 그릭요거트는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훌륭한 간식이다. 단백질이 아이들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기분 변화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과일과 건강한 오메가 3가 들어있는 아마씨를 더하면 더 좋다. 단백질과 칼로리가 풍부한 견과류 또한 간식으로 좋다. 많이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포만감도 줄 수 있다.
3. 요리를 재미있게
ADHD가 있는 아이 중 일부는 음식에 빨리 싫증을 내거나 충분히 먹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아이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식기에 음식을 담아줘 보자. 음식으로 재미있는 모양이나 얼굴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장보기에 아이가 참여하게 하고, 스스로 재미있게 식사 준비를 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기가 직접 만든 음식을 먹도록 하면 아이가 먹는 데 더욱 흥미를 갖도록 할 수 있다.
4. 고칼로리 음식으로 적은 양을
복용하는 약 때문에 음식을 거부하는 아이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먼저 주도록 한다. 식사는 고기나 곡물과 같은 고칼로리 음식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양을 적게 주면 아이가 부담스럽지 않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채소를 줄 때에는 치즈나 올리브 오일을 더해 열량을 높일 수 있다.
5. 저녁식사는 차분하게
저녁식사를 할 때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자. 아이들을 서로 옆에 앉게 하지 말고, 부모 옆에 앉힌다. 조명을 살짝 어둡게 하거나 조용한 음악을 트는 것도 좋다. 식사 도중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거울이나 창문을 마주보지 않게 자리를 배치한다.
6. 식사 시간은 유연하게
ADHD가 있는 아이들은 정해진 시간에 배가 고프지 않을 수 있다. 필요하다면 저녁식사 시간을 조금 조정해 보도록 하라. 저녁을 가볍게 먹게 하고 나중에 간식을 줄 수도 있다. 약효가 떨어지고 배가 고파지면 아이가 직접 먹을 수 있도록 식탁 위에 잘 상하지 않는 음식을 두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