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의 '독소' 줄이고 체중 조절 돕는 식단은?

[사진=국립농업과학원]

근육 유지를 위해 육류도 먹는 게 좋다. 동물성 단백질이 몸에 흡수가 잘 돼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늘 먹던 육류에서 벗어나 오리고기는 어떨까? 오리고기는 다른 육류와 달리 혈관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다. 몸의 산화(손상)를 줄이는 깻잎, 양파를 곁들이면 건강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 몸 안의 독소 분해하여 불순물 배출 돕는 고기는?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오리는 맹독인 유황을 먹고도 살아나는 몇 안 되는 동물이다. 자체 해독력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오리고기를 먹으면 이런 효과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몸 안의 질소(독소)를 효과적으로 분해하여 불순물이 쌓이지 않고 바로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대부분의 육류가 산성식품인데 비해 오리고기는 사람 몸에 맞는 약 알칼리성이다. 산성화된 우리 몸을 중성인 약 알칼리로 바꿔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 오리고기, 혈액-혈관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 풍부

오리고기는 다른 육류와 달리 혈액, 혈관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몸 안의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이 된다. 몸에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을 줄여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질환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 비타민 B1, B2 함량이 높아 지구력 향상, 피로를 더는 데 좋다. 칼슘, 인, 칼륨, 철분 등도 뼈, 혈액,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 느끼한 맛 잡는 깻잎, 염증 완화-간 보호 효과

깻잎은 페릴라알데하이드 등 방향성 정유 성분이 있어 돼지고기나 생선회를 먹을 때 느끼한 맛이나 비린내를 줄여준다. 몸의 산화(노화, 손상)를 늦추는 베타카로틴, 루테올린, 퀘세틴 등 항산화 성분이 많아 약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깻잎은 염증을 완화하고 간 독성에 대한 보호 효과, 고지혈증 완화 등 다양한 건강효과가 보고되어 피부 크림, 비누, 의약품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 육류의 유해물질 줄여주는 음식은?

고기 먹을 때 좋은 음식이 바로 양파다. 육류의 유해물질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마늘도 같은 효과를 낸다. 퀘세틴 성분이 지방,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고 혈압 조절을 돕는다. 이 성분은 몸 세포의 염증, 상처 회복에 도움을 준다. 크롬 성분은 탄수화물 대사를 조절해 혈당 관리에도 좋다. 양파의 글루타싸이온 성분은 비타민 B1의 흡수와 간에 쌓인 지방의 분해를 돕는다.

◆ 묵은지에 오리고기... 깻잎, 양파 곁들이면?

오리고기의 맛을 내기 위해 김치(묵은지)도 활용해보자. 깻잎, 양파, 대파, 참깨와 양념이 필요하다. 1) 대파, 양파, 깻잎은 먹기 좋게 썰고 묵은지는 흐르는 물에 양념을 씻어 잘게 썬다. 2) 건강에 좋게 너무 짜지 않은 양념장을 만든다. 3) 도마에 오리고기를 펼친 뒤 비닐백을 덮어 그 위를 방망이로 두드려 얇게 편다. 4) 묵은지와 오리를 작게 썰어 프라이팬에 함께 넣어 볶는다. 팬에 굽지 않고 180℃로 예열한 오븐에 15~20분간 넣어 구워도 좋다. 5) 대파, 양파, 깻잎 외에 파프리카나 오이를 넣으면 아삭한 식감을 줄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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