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이 날’ 너그러워진다 (연구)
여성은 배란기 후반 때 선물이나 술을 사주는 등 주변 사람에게 너그럽게 행동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뒤셀도르프 하인리히 하이네대(Heinrich Heine University) 연구진은 호르몬 피임약을 사용하지 않는, 월경 주기가 규칙적인 18세~36세 여성 12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에게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큰 보상을 받을 것인지, 다른 사람에게도 보상을 주면서 자신이 받는 보상을 낮출 것인지 선택하는 과제를 부여했다. 그리고 참가자의 타액 샘플을 채취해 다양한 호르몬 양을 검사했다.
그 결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증가하고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감소했을 때 참가자는 사회적으로 가까운 타인에게 더 관대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관대한 행동은 낯선 사람에게까지 미치지 않았다.
난소 주기 중 한 단계인 황체기는 배란 후부터 월경 전까지 기간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는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이 증가하고 에스트라디올(난소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감소하는데, 이러한 호르몬 조합이 발생하는 시기에 여성은 더 관대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결과다
연구진은 여성이 임신 중 자신을 돌봐줄 수 있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이 시기에 더 친사회적 행동을 하도록 진화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여성 몸의 변화는 체내 호르몬에 의해 조절된다.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생식기관인 난소에서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며 월경 주기에 따라 호르몬 양을 조절한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Psychoneuroendocrin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