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뜻 이어... '신장·췌장 동시이식' 성공

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병원 의료진이 신췌장 동시이식 환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평성모병원]
국내 최초 장기이식병원이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이 이번 수술을 진행했다. 지난 2009년 안구를 기증하고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2021년 3월 개원한 병원이다.

이번에 성공적으로 신췌장 동시이식을 받은 환자는 40대 이 모 씨다. 1형 당뇨병으로 췌장 기능이 나빠져 지난 2013년부터 장기 이식을 기다려왔다.

이 씨는 이식 수술을 받기 쉽지 않은 건강 상태였다. 이식 전 시행한 검사(조직적합성 항체 선별검사)에서 '고감작(highly sensitized)'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고감작은 환자의 항체가 이식 받은 장기와 작용해, 급성거부반응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은 상태다.

이식팀은 이 씨의 고감작 상태를 고려, 항체주사를 포함한 면역유도요법을 적용해 수술을 진행했다.

이식 직후에는 급성거부반응이 나타나 거부반응 치료와 면억억제를 위한 주사 투여 등의 치료를 시행했다.

장기간 이 같은 입원 치료를 시행한 결과, 현재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 혈당 수치도 잘 유지되고 있다.

이번 이식 수술은 병원 신췌장이식팀(신장내과 최범순・반태현 교수, 혈관이식외과 황정기・김미형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임지향・박미경 교수, 병리과 정은선・이영섭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정현식 교수, 장기이식병원운영팀)이 진행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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