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팔메토 저리가라"… 유효성·안전성 확보된 전립선비대 치료제 잇따라 출시

식약처에서 '전립선비대에 의한 배뇨곤란·잔뇨 및 잔뇨감·빈뇨' 효능·효과 인정

소팔메토

제약기업들이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전립선비대증 개선 의약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소팔메토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팔메토는 천연 야자수 열매를 가공해 추출한 성분(로르산)으로 만든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전립선비대증 개선제로 사용돼 왔다.

외국에서 소팔메토의 전립선비대증 개선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소팔메토 시장은 점차 위축되고 있다.

권위 있는 의학저널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은 '소팔메토가 임상 결과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전혀 개선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소팔메토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자라는 톱야자수(Saw Palmetto) 열매에서 추출하는 것이 진품이지만 중국산이나 인도산도 사용된다. 소팔메토의 지표성분인 '로르산'의 함량은 '220~370mg'이어야 기능성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로르산은 코코넛 오일이나 팜유에도 함유돼 있어 일부 건강기능식품업체들이 값싼 팜유를 활용해 이 함량을 맞춘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제약사들이 전립선비대증 개선용 일반의약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대약품이  '유린타민캡슐', 동국제약이  '카리토포텐'을 내놓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돌입했다.

‘유린타민캡슐’은 배뇨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전립선비대증 개선 일반의약품이다.  이 약은 L-글루탐산, L-알라닌, 글리신 등 3가지 성분이 함유돼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배뇨곤란과 잔뇨 및 잔뇨감, 빈뇨 등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한다.  전립선비대증에 수반하는  부종을 줄여 증상을 완화한다고 현대약품 측은 설명한다.

'카리토포텐'은 생약 성분 전립선비대증 개선제다. 독일에서 개발된 ‘카리토포텐’은 임상과 유럽에서 사용 경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야뇨·잔뇨·빈뇨·소변량 감소 등 배뇨장애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해 준다고 한다. 주성분인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서양호박씨오일 추출물)는 불포화 지방산 및 피토스테롤 등 다양한 약리 활성성분이 함유된 생약성분이다. 유럽에서 예로부터 요로 문제와 비뇨기 질환 치료에 사용돼왔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효능과 효과를 인정받은 의약품으로 건강기능식품과 큰 차이가 있어 마케팅 결과에 따라 전립선비대증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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