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바이오투자금 1년새 2배 증가, 자금 몰린 신기술은?
글로벌 벤처 투자금이 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특히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신생기업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투자 자금이 감소했음에도 바이오 신기술에 대한 투자 비중은 지속되는 추세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공개 보고서에서 지난해 바이오 부문 벤처캐피털 투자금이 약 340억 달러(약 43조600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바이오분야 자금조달은 지난해 1분기 정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신규 상장기업 가치가 하락하며 자금 감소를 보였음에도 벤처캐피털은 꾸준히 바이오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벤처캐피털 회사는 치료기반 바이오기업에 520억 달러(약 66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346억 달러(약 44조4000억원)가 플랫폼 기술을 가진 신생기업으로 들어갔다.
바이오 플랫폼은 개별 환자에게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며, 정확하게 타겟 부위에 약물을 전달하는 새로운 기술이다. 최근 바이오 플랫폼 기술에는 세포치료제2.0,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 정밀의학, 약물투여 불가능한 표적 타겟기술 등이 꼽힌다.
세포치료제는 2017년 최초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T세포 치료제가 승인된 이후, 혈액 악성종양 치료에 혁명을 일으키면서 고형암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병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연구자들은 CAR-T 세포와 관련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등 부작용 등장으로 환자 세포를 활용하고 수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 중이다.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는 DNA와 RNA를 편집하고 조절해 유전질환에 치료 효과를 제공했다. 정확한 유전자 삭제와 생체 외 수정을 가능하게 하는 편집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 기업들은 기존 안전성 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RNA와 편집도구 개발, 새로운 뉴클리아제, 비 뉴클리아제 편집 등 차세대 개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정밀의학은 유전자, 환경과 생활방식 등 개인 다양성을 고려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접근방식이다. 인공지능과 결합된 데이터 분석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1세대 정밀진단은 기존 바이오마커와 돌연변이만 감지할 수 있다. 추가적인 식별을 위해 다중오믹스 분석을 통한 질병 조기발견,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견 플랫폼, 게놈 분석을 통한 질병 예방과 치료 등을 집중 연구한다.
약물 투여가 불가능한 표적 타겟기술은 표적화하기 어려운 단백질과 치료가 어려운 질병에 약물을 전달하는 분야를 말한다.
알려지지 않은 결합 부위 식별, 질병 유발 단백질의 분해, 새로운 질병 표적을 개발해 약물 치료가 불가능한 표적과 질병 해결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바이오기업에서 개발 중이다.
한편 지속적인 투자 확보를 위해 바이오산업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는 △차별화된 혁신 △난치성 질병 해결 △의료시스템 가치 입증 등이 언급된다.
지금까지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질병을 표적으로 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며, 효율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보다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환자를 도울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