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환자에게 좋은 '노르딕 워킹'이란?
심혈관 환자의 재활과정에서 노르딕 워킹이 다른 형태의 운동보다 기능적 능력의 장기적 개선을 보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일상 생활의 활동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의미다. 노르딕 워킹은 상체 근육과 하체 근육을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폴을 사용하는 강화된 형태의 걷기 운동이다.
주요 심혈관 사건에 따른 재활과 운동 훈련 프로그램은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기능적 능력, 심호흡 피트니스의 향상과 관련이 있다. 사람은 걷기와 고정된 자전거 타기와 같은 단조로운 운동을 즐기지 않아 심혈관 재활 프로그램이 끝나면 운동을 중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캐나다 오타와대 연구팀은 더 많은 사람들이 계속 운동하도록 할 수 있는 방법과 각 운동이 어떤 이점을 제공하는지 알기 위해 다양하게 탐구했다.
기능적 능력은 심혈관 사건의 중요한 예측 변수인 6분 걷기 테스트에 의해 측정된다. 의학계에서는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노르딕 워킹과 같은 비전통적 운동 치료가 관상동맥 질환 환자의 기능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전통적 운동 접근법보다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오타워대 심장연구소 제니퍼 리드 박사는 “관상동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종종 기능적 능력 저하, 낮은 삶의 질, 그리고 후속 심혈관 사건의 위험과 사망률 증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연구는 관상동맥 질환 환자의 기능적 능력, 삶의 질과 우울증 증상에 대한 12주간 재활치료의 장기 효과를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중등도-고강도 연속 훈련, 노르딕 워킹과 비교했다. 환자 130명은 각 그룹에 무작위로 배정된 뒤 12주 교육과 14주 관찰 단계를 거쳤다.
그 결과 모든 운동 프로그램이 우울증 증상과 삶의 질을 개선했다. 기능적 능력의 경우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그룹은 13%, 중등-고강도 연속 훈련 그룹은 12% 향상된 반면 노르딕 워킹 그룹이 19%로 가장 많이 개선됐다.
리드 박사는 “기능적 능력이 떨어지면 향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이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말했다. 노르딕 워킹은 무릎의 부하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코어, 상체, 하체 근육을 맞물리게 해 기능성 향상 효과가 더 컸을 수 있다.
이 연구는 일상 운동에 쉽게 통합될 수 있는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의 지속적 효과, 즉 심혈관 재활 완료 이후 14주 후를 비교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아울러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운동을 처방할 때 환자의 선호도를 고려해야 한다. 연구팀은 “환자의 관심사와 필요에 따라 대체 운동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환자 치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된 사설에서 칼 라비 박사는 “중등-고강도 보행에 노르딕 폴을 추가하는 것은 보행 능력의 향상, 에너지 소비의 증가, 상체 근육의 결합, 자세, 걸음걸이, 균형과 같은 다른 기능적 매개 변수들의 개선을 위한 간단하고 접근 가능한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연구는 《캐나다심장학회지》에 발표됐다. 원제는 ‘Sustained Effects of Different Exercise Modalities on Physical and Mental Health in Patients with Coronary Artery Disease: A Randomized Clinical T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