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대부' 앤서니 파우치 확진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증연구소(NIAID) 소장이자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NIAID가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81세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추가접종을 2차례 받았으며 가벼운 증상만 보이고 있다고 한다.
NIAID는 그가 항바이러스제인 팍슬로비드를 투약하고 있다고 CNN에 밝혔다. NIAID는 파우치 소장이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자택에서 근무 중이며 음성 판정을 받으면 연구소로 출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16일 미국 상원 보건, 교육, 노동, 연금 위원회 청문회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연방정부의 대응 상황과 대유행(팬데믹)을 관리할 계획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었다. NIAID는 그가 집에서 화상회의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파우치 소장이 바이든 대통령이나 다른 고위 관리들과 최근 긴밀한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내내 그는 대면접촉에 주의를 촉구했고 공공 행사에서 그것을 직접 증명했다. 실제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4월에 열리는 연례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파우치 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각자는 감염됐을 경우 개인적인 방식으로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을 평가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위험도는 낮지만 제가 81세이므로 감염되면 훨씬 더 높은 위험에 봉착하게 된다는 개인적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쉬지 않고 일해 왔다. 실제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가 미국에 온 이후 하루도 쉬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984년부터 NIAID 소장을 맡으며 7명의 대통령에게 보건정책 관련 조언을 해 왔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지도자 명단에는 파우치 소장 외에 수잔 라이스 백악관 국내 정책 고문,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