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필수품 블로퍼, 발목 건강엔 최악

[오늘의 건강] 발목 건강 위해선 굽이 낮고 푹신한 운동화 착용

블로퍼나 슬리퍼는 발목을 고정하지 못해 걸음걸이에 영향을 주고 발목 염좌 등 족부질환의 원인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기가 불안정해 오후부터 충청과 남부 내륙에 돌풍을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동풍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20도 내외로 낮겠으니 옷차림에 유의하자. 아침 최저기온은 13~18도, 낮 최고기온은 19~27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적으로 ‘좋음’에서 ‘보통’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덥고 습한 여름, 구두를 신기엔 불편하고 슬리퍼를 신자니 복장 예절이 걱정이다. 이때 블로퍼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블로퍼는 신발 앞쪽이 일반적인 구두처럼 막혀있고 뒤축은 슬리퍼처럼 뚫린 형태다. 구두에 비해 가볍게 신을 수 있고 통기성이 좋아 봄부터 가을까지 인기가 많은 디자인이다.

◆ 블로퍼만 신으면 찌릿한 통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무릎골관점염 환자는 6월에 70만 8176명, 7월 65만 9046명으로 여름에 환자 발생 비율이 높았다. 이는 블로퍼와 슬리퍼 등 발뒤꿈치를 감싸지 않는 신발 착용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바른 보행은 발뒤꿈치를 시작으로 발바닥과 발가락이 차례로 땅에 닿는 것이다. 블로퍼를 착용하면 신발 특성상 ‘발을 끄는’ 걸음을 하게 되고 관절 근육의 움직임이 줄어 비정상적인 보행을 하게 된다. 또, 발 안쪽과 바깥쪽을 안정적으로 감싸는 운동화와 달리 블로퍼는 트인 부분이 많아 걷는 동안 발 내부 근육에 하중이 가중된다. 이를 장시간 지속하면 고관절 통증이 생기고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가 늘어나 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

비정상적인 걸음은 발 아치로 불리는 족저근막에도 무리를 준다. 반복적으로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해 족저근막염으로도 발전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통증이 발생해 많은 불편을 초래한다. 또한, 블로퍼의 디자인 특성상 앞쪽이 뒤쪽에 비해 무거워 발목과 종아리 근육에 무리를 줘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할 수 있어 착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 발목 건강 지키는 신발은?

평소 발목을 자주 다치거나 통증이 많은 사람은 발목을 감싸는 신발을 신는 것이 현명하다. 블로퍼나 슬리퍼, 끈이 얇은 샌들 등은 피하고 목이 높은 운동화나 구두를 착용하자. 굽이 얇은 신발도 피해야 한다. 밑창 쿠션이 없으면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할 수 없어 발목과 관절에 큰 무리가 간다.

운동화나 구두를 고를 땐 뒷굽이 약 3.5cm가 넘지 않고, 신발 앞코와 발가락 사이에 1cm 정도 여유 공간을 남기는 것이 좋다. 발가락 끝까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기 위해 발볼이 조이지 않은 신발을 택하고 장시간 걸을 땐 주기적으로 신발을 벗고 발을 주무르거나 스트레칭해 피로를 풀어준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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