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디디면 찌릿’ 족저근막염 통증 줄이려면 어떻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걷기만 해도 발바닥이나 발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이가 많다. 몇 발자국 걸으면 괜찮은 것 같지만 이내 다시 아프고, 심할 때면 걷기조차 힘들 만큼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로 발바닥의 굴곡 모양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보행 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이 반복해서 미세하게 손상돼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 족저근막염 원인

족저근막염은 과사용 증후군으로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졌거나 걷기를 오래 한 경우 발생하기 쉽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윤한국 교수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위험 요인에는 등산‧조깅‧에어로빅 등 갑자기 운동량이 늘어난 경우, 중년에서 과체중으로 인한 족저부의 과도한 부하, 아킬레스건 단축과 근력저하로 근막에 스트레스 증가, 갑작스러운 족저부 외상, 딱딱한 바닥의 신발이나 굽이 높은 하이힐 등의 불편한 신발 착용, 오목발, 평발, 당뇨, 관절염 등이 있을 수 있다.

◆ 족저근막염 증상

발뒤꿈치 내측에서 통증이 시작해 족저근막을 따라 서서히 발생한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처음 몇 걸음 걸으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잠을 자거나 앉아 있으면 족저근막이 수축하는데, 일어나 발을 디디면 수축된 족저근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증세가 유발되는 것이다.

◆ 족저근막염 예방하려면

90% 이상은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할 수 있다. 대부분 6개월 이상 걸리며, 비교적 천천히 회복된다. 통증이 없어진 후에도 활동을 점차 늘려야 재발하지 않는다.

쉬거나 잘 때 족저근막이 수축되어 있다가 갑자기 펴지면서 통증이 나타나므로 스트레칭은 치료의 기본이다. 윤한국 교수는 “무릎을 편 상태에서 발목을 발등 쪽으로 서서히 구부려주는 스트레칭이 도움되며 족욕이나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1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족저근막 일부를 절제하거나 골극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직업이나 평소 활동 정도, 건강상태 등을 파악하고 체중을 관리하는 등 생활습관을 교정한다. 족저근막에 긴장이 커질수록 통증은 심해진다. 등산, 골프, 달리기, 걷기와 같은 체중 부하 활동을 줄인다.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 위주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족저근막염 치료와 예방에 도움 된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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