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첫인상 좌우… '바른 자세' 만드는 생활 수칙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취업문턱에서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면접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짧은 면접에서 첫인상을 좌우하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기본 요소 중 하나는 ‘바른 자세’에 있다. 면접관에 대한 기본 예의로도 여겨지기 때문에 구직자의 바르지 못한 자세는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를 알면서도 면접시간이 길어질수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어하는 구직자들이 적지 않다. 평소 잘못된 자세로 골격과 체형이 굳어졌기 때문이다. 바른 자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몇 가지 수칙을 세워 이를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바른 걷기 자세를 만들려면 투명왕관을 쓴 것처럼 걷는 게 좋다. 왕관이 흘러내리지 않게 턱을 지면과 평행이 되도록 들고, 전방을 바라보며 곧은 자세를 유지한 채 적당한 보폭으로 걸으면 된다. 어깨는 조금 뒤로 젖히는 자세가 좋다. 어깨를 앞으로 굽히거나 허리를 숙이게 되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돼 등과 허리 근육에 무리를 주게 된다.
운전이나 컴퓨터를 할 때 머리와 목을 몸 안쪽으로 빼고 있으면 목 뒤의 근육과 목과 어깨로 이어지는 등세모근이 수축하게 된다. 이런 자세가 지속되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혈액순환이 나빠져 목과 어깨에 통증을 일으킨다. 앉을 때에는 어깨에 힘을 빼고 턱은 살짝 당긴 상태에서 목을 몸과 일직선이 되게 해야 이를 예방할 수 있다.
척추는 목을 높이 받힐수록 휘는 각도가 심해져 스트레스를 받는다. TV의 위치는 눈높이보다 약간 낮은 곳, 목을 바로 세운 상태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두는 게 좋다. 컴퓨터 모니터 역시 시선이 15-30도 정도 아래쪽을 향하도록 하는 게 좋다. 모니터와의 거리는 40-60cm 정도가 적당하다.
무거운 가방 등을 한쪽 팔로만 들거나 한 쪽 어깨로만 멜 경우 어깨 비대칭이 생긴다. 늘 한쪽 다리만 꼬면 골반이 기울면서 척추와 어깨뼈까지 기울게 된다. 끈이 하나만 있는 가방보다는 양쪽 어깨를 다 사용하는 가방을 사용하거나 양쪽을 번갈아가면서 메고, 다리는 가지런히 모아서 앉는 게 바른 자세에 도움이 된다.
잠실 뽀빠이정형외과 이재학 원장은 “굽은 등, 휜 다리, 틀어진 골반 등 외형적으로도 보이는 증상은 자칫 위축감을 줄 수 있다”며 “근골격계가 변형돼 나타나는 체형질환으로서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크고 작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 이들로 인한 외형적 콤플렉스가 심하고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