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오미크론 겨냥 새 백신, 1.75배 더 우수”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가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예비 결과를 8일(현지시간) 발표하며 가을철 미국의 주요 부스터 샷(추가접종) 역할을 할 '우리의 유력한 후보'라고 자평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와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가 보도했다.
모더나의 연구진은 기존 백신(mRNA-1273.211)과 지난 겨울 우세 변이가 된 오미크론을 표적화한 백신을 조합한 새로운 2가 콤보 백신(mRNA-1273.214)을 개발했다. 그리고 전체 814명을 대상으로 3단계 중 2단계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과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437명에게 신규백신 50㎍(마이크로그램)을 추가 접종한 결과 기존 백신을 추가접종 받은 사람들보다 오미크론에 대해 1.75배 더 우수한 중화항체를 생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추가 접종 후 1달 뒤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반응은 기존 백신보다 8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모더나 측은 발표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mRNA-1273.214으로부터 우려되는 변이들에 대해 더 내구성이 있는 보호를 기대할 수 있어 이 백신이 2022년 가을 부스터 샷의 주요 후보가 될 것임을 기대한다”고 이날 발표된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모더나는 이런 목표를 위해 초기 임상 데이터와 분석 결과 등을 각 정부에 제출해 사용 허가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 단계에선 오미크론(BA.2)이 아니라 그 최신 하위변이 BA.4와 BA.5로부터 얼마나 보호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이 두 하위변이는 현재 미국 내 새로운 사례의 13%를 차지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추정치에 따르면 한 달 안에 현재 지배적인 BA.2와 BA.2.12.1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모더나의 이번 임상시험 발표에는 BA.4와 BA.5에 대한 신규 백신의 효능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