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어깨 통증은 오십견? 수술 고려해야 하는 어깨질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깨를 돌리거나 팔을 들어올릴 때마다 뚝뚝 소리가 나고 통증이 느껴지면 흔히 근육통이나 오십견을 떠올린다. 오십견과 증상이 유사하지만, 점점 더 악화하는 대표적인 어깨질환이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뼈와 팔뼈 간격이 좁아지면서 그 사이를 지나는 힘줄과 충돌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깨뼈가 자라나는 골극(가시뼈)으로 인해 팔을 움직일 때마다 근육이나 힘줄이 손상돼 파열된다. 밤에 누워서 자려고 하면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루기 힘들다.

자라난 어깨뼈는 꼭 제거해야 할까? 주안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박주상 부장은 “근육이나 힘줄이 손상될 수 있지만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치료하기 전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회전근개의 손상 여부다.

어깨충돌증후군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엑스레이 검사로 뼈 상태를 확인하고 MRI 검사로 근육과 회전근개 손상 여부를 확인해 치료 방향을 정한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 힘줄로 어깨를 부드럽게 움직이고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힘줄이 손상되면 통증이 심해져 밤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고 팔을 움직이기 어려워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많아진다.

MRI 검사 결과 회전근개나 근육 손상이 적다면 굳이 수술할 필요는 없다. 주사치료와 물리치료, 재활운동으로도 증상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에는 ▲비수술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때 ▲회전근개 손상이 심할 때 ▲어깨에 물이 차 있는 점액낭염등 회전근개 손상이 의심될 때 ▲어깨충돌증후군이 장기간 지속돼 회전근개에 만성 염증이 있을 때 등이 있다.

수술은 염증을 제거하고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전근개 재파열을 방지하기 위해 자라난 어깨뼈를 제거하는 견봉성형술도 함께 할 수 있다.

박주상 부장은 “어깨충돌증후군이 있다면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다. 골프나 테니스, 배드민턴처럼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해야 한다면 통증이 발생한 즉시 멈추고 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깨충돌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평소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한다. 직업상 어깨를 자주 사용하거나 운동을 자주 한다면 업무나 활동 전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다. 50분마다 10분 휴식하고 어깨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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