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이 더 잘 물린다?… '모기'의 진실 5가지

모기는 체온, 젖산, 이산화탄소 등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를 만들어내는 사람의 피를 선호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 해충으로만 여겼던 모기가 사계절 내내 극성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 좀 더 왕성하게 활동한다. 개체수를 급격히 늘리며 매년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 모기에 대해 과연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모기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말라리아, 뎅기열 등의 바이러스성질환을 전파시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또 미국모기퇴치협회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모기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모든 모기가 사람을 문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수컷 모기는 사람을 물지 않는다. 반면 알을 생산하는 암컷은 단백질과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보충할 목적으로 사람의 피를 흡입한다. 수컷 모기는 에 있는 꿀을 섭취해 영양분을 얻는다.

 

그런데 수컷이든 암컷이든 성별에 상관없이 사람을 물지 않는 모기 종류도 있다. 이 모기는 파충류, 새, 사람을 제외한 포유류의 피를 빨아먹는다. 하지만 사람을 무는 모기와 물지 않는 모기를 식별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모기의 앵앵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무조건 잡는 것이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모기는 향수냄새에 끌린다?

모기는 당분을 영양분으로 공급받기 위해 꽃의 꿀을 빨아먹는다. 따라서 꽃향기가 나는 향수를 뿌리면 모기에 물릴 확률이 좀 더 높아질 수는 있다.

 

하지만 모기가 사람을 무는 목적은 꿀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피를 흡입하기 위해서다. 향수에서 나는 라벤더, 장미 등의 꽃향기가 모기를 끌어들이는 주된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모기는 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접근한다?

모기에게 유독 잘 물리는 사람들이 있다. 모기가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단 음식을 즐겨먹는 사람의 피를 좋아한다는 설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모기는 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에 매혹된다. 또 특정한 한 가지 종류의 냄새에 끌리기보다 다양한 분비물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냄새를 좋아한다.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체온, 수분, 젖산, 이산화탄소 등이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를 만들어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부는 모기에 물릴 확률 높아진다?

임신한 여성은 모기에 물릴 확률이 높아진다. 임신한 여성은 혈액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지만 그보다는 열, 이산화탄소 등의 발생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입장이 보다 타당하다. 마른 사람보다 뚱뚱한 사람이 모기에 잘 물리는 것 역시 같은 이유다.

 

모기가 선호하는 혈액형이 있다?

모기에게 가장 잘 물리는 혈액형 O형이다. 하지만 O형이라고 해서 무조건 모기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O형인 사람들의 침, 땀, 점액 등에 이 혈액형과 관련된 특정 분자가 포함돼 있을 때만 모기가 이들의 피를 선호한다는 추측이 있다. O형을 선호한다는 연구결과 자체가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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