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 잔의 '이것', 콩팥 건강 지킨다 (연구)
커피가 콩팥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매일 커피를 한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콩팥의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급성신손상(AKI) 위험이 15% 낮았고, 하루에 2~3잔 마시는 사람은 22~2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신장학학회(ISN) 학술지인《콩팥 국제 보고(KIREPORTS)》에 발표된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의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존스홉킨스대 의학대학원 치락 파리크 교수(신장내과 과장) 연구진은 1987년~1989년 당시 45세~64세인 성인 1만4207명을 대상으로 심혈관 질환에 대해 조사한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이후 24년 동안 7번의 설문조사에 참여했는데 하루 평균 커피 섭취량을 0잔, 1잔, 2~3잔, 3잔 이상으로 보고했다.
조사기간 동안 모두 1694건의 AKI가 보고됐다. ISN에 따르면 AKI는 몇 시간 또는 며칠 이내에 갑자기 신부전 또는 신손상의 증세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연구진은 인구통계학적 특성, 사회경제적 지위, 생활양식 영향, 식습관을 고려해 참가자들의 커피 섭취와 AKI 발병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매일 커피를 1잔 이상 섭취한 참가자는 그렇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AKI 위험이 15% 더 낮았다. 혈압, 체질량지수(BMI), 당뇨병, 복용 약물 변수를 감안해도 AKI 위험이 11% 더 낮게 조사됐다. 특히 하루 평균 2~3잔의 커피를 마신 참가자들은 AKI 위험이 22~23%나 낮았다
파리크 교수는 “커피를 정기적으로 마시는 것이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간 질환을 포함한 만성 및 퇴행성 질환의 예방과 관련 있음을 이미 알고 있다”면서 “이제 이런 커피의 건강상 이점의 하나로 AKI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추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AKI에 걸리지 않으려면 혈액공급과 산소공급의 지속성이 중요하다”면서 “카페인과 결합된 생물학적 활성화합물 또는 카페인 그 자체가 콩팥 내에서 많은 산소를 소비하는 분자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신장 내 산소 이용률을 높여준다고 추론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커피가 신장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우유, 크림, 설탕을 첨가하는 것이 AKI의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달 《내과의사연보》에 발표된 중국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약간의 설탕을 첨가해 커피를 마시는 것도 조기사망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kireports.org/article/S2468-0249(22)01369-9/fulltext)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