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을 결심하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평생 끼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다. 미용적인 관점에서 불만이 있을 수도 있고 안경을 관리하거나 렌즈를 착용하는 일이 귀찮고 번거로울 수도 있다. 이럴 땐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인 라식을 결심할 수 있는데 라식수술을 할 생각이라면 “아프진 않을까”하는 문제를 넘어 좀 더 신중히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라식수술은 각막을 절개해 젖힌 후 레이저를 조사해 깎아낸 뒤 다시 각막절편을 덮는 방식으로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수술을 받은 뒤 재빨리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라식수술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일단 눈의 성장이 끝난 성인 이후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을 받는데 문제가 없는 균일한 각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 심각한 안구건조증을 비롯해 몇몇 안구질환 역시 없어야 한다. 각막 검사를 받기 2~3주 전부터는 렌즈 착용을 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수술 성공률은 얼마나 될까. 미국안과학회에 따르면 라식수술을 받은 환자의 90%가 0.5~1.0의 시력을 갖게 된다. 종종 수술 이후 교정렌즈를 착용해야 할 수도 있다. 라식을 비롯한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의 50%가 종종 안경이나 렌즈를 껴야 하는 상태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굴절이상이 심한 사람은 예상만큼 수술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라식수술은 위험할까. 눈에 레이저를 조사한다는 사실이 두렵고 겁날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문제가 생길 확률은 1%에 불과해 비교적 안전한 수술이라고 볼 수 있다. 단 잠재적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술로 인한 혜택과 위험성을 비교하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심각한 안구건조증과 시력상실 등의 합병증은 안경을 낀다거나 수술을 받는다고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은 수술 이후 눈부심, 복시(한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것) 등이에 시달리기도 한다.
라식이 시력교정을 위한 유일한 선택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에피라식(Epi-LASIK)은 에피케라톰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각막상피세포층을 얇게 분리하는 방식으로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일반 라식보다 낮은 편이다. 단 일반 라식은 수술을 받은 바로 다음날부터 활동이 가능한 반면, 에피라식을 받은 뒤에는 적어도 4일이 지난 뒤 운전할 수 있으며 11일은 지난 후에야 제대로 된 시력을 갖게 된다.
수술비용이 저렴한 곳을 찾는 것보단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세부적인 검사를 통해 수술 적합 여부를 검사받고 결정하는 것이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고 시력 교정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