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운동, 아이들 정신건강 해친다? (연구)
개인운동과 단체운동을 하는 데는 각기 장단점이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단체운동에 참여하는 것과 정신건강 문제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의 연구에 의하면 팀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이 더 적은 정신 건강상 어려움과 연관성이 있다. 아울러 테니스 레슬링 같은 개인운동만 하는 아이들은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아이들보다 보다 큰 정신 건강상의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전의 연구들은 조직화된 스포츠에 대한 청소년 참여가 정신 건강의 어려움으로부터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시사했다. 반면 일부 연구는 청소년의 스포츠 참여와 더 나쁜 정신 건강을 관련지었다. 스포츠에 대한 어떤 접근법이 가장 유익할지 결정하기 위해 자세한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이번 주제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얻기 위해 연구팀은 9세에서 13세 사이 1만 명 이상 어린이 청소년의 스포츠 습관과 정신 건강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부모와 보호자들은 ‘아동 행동 체크리스트’ 양식을 작성함으로써 아이들의 정신 건강 측면을 보고했다. 연구팀은 정신 건강 데이터와 아이들의 스포츠 습관 사이 연관성을 찾는 한편, 가계 소득과 전반적 신체 활동 등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도 고려했다.
연구팀이 예상한 대로 단체운동에 관련된 아이들은 불안감, 우울증, 금단, 사회적 문제, 주의력 문제 등의 징후를 가질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외의 결과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개인운동을 할 때 팀 스포츠보다 정신 건강상 어려움이 더 적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다르게 나왔다. 개인 운동에만 참여하는 아이들은 스포츠를 전혀 하지 않는 아이들보다 더 큰 정신 건강상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편, 여자 아이들의 경우에는 단체운동과 개인운동에 대한 참여가 스포츠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것보다 규칙 위반 행동을 할 확률이 더 낮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이번 연구 결과는 단체운동을 하는 것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긍정적으로 연관된다는 증거를 추가했다. 하지만 이번에 관찰된 개별 스포츠와 더 나쁜 정신 건강 어려움 사이의 연관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또한 스포츠 참여와 정신 건강 사이의 인과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종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
연구팀은 “농구 축구와 같은 단체운동만 참여했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팀스포츠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아이들보다 정신 건강상의 어려움이 더 적었다”며 “다만, 체조나 테니스와 같은 개인 스포츠만 참여한 아이들은 단체운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정신건강에 어려움이 더 많았다”고 결론지었다.
연구는 《플로스 원》에 실렸다. 원제는 ‘Associations between organized sport participation and mental health difficulties: Data from over 11,000 US children and adolesc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