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세 어린이에게 책 읽어주면 지능 높아진다(연구)

딸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하루 한 시간씩 책을 읽어주면 지능지수를 높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트렌토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32곳에서 선생님들이 6~12세의 어린이들(실험군)에게 하루 한 시간씩 나이에 걸맞은 소설을 읽어주었더니 4개월 뒤 지능이 상당 수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책을 읽어주지 않고 일상적인 학교 생활을 하게 한 어린이들(대조군)은 통상적인 지능 발달 수준을 보이는 데 그쳤다.

이 연구는 아직 예비 단계여서 구체적인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선생님이 책을 읽어준 학생들이 효과적이고 강력한 지능지수 발달 속도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꼬마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돌보는 사람과 유대감이 생기고 언어와 읽고 쓰는 능력이 향상되지만, 꽤 큰 어린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책 낭독 실험 4개월 후에 웩슬러 아동 지능검사(WISC-IV)와 종합인지기능 진단검사(CAS2) 등 두 가지 표준 측정법으로 어린이들을 테스트했다.

전자는 어린이들이 알고 있는 어휘, 이해력, 유사성, 정보 및 단어 추론을 측정하고 후자는 주의력, 처리 능력 등 사고력을 검사한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트렌토대 엠마누엘레 카스타노 교수(심리학·인지과학)는 “책을 큰 소리로 읽어주는 낭독이 어린이들의 지식과 사고력을 모두 활용하는 지능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강력한 증거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어린이들은 초등학교에서 하루 약 6시간 수업을 받으며, 총 8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이번 연구에는 모두 626명의 어린이가 참가했다.

이 연구의 개요는 이탈리아 심리학회의 일환으로 열리는 가상뉴스 브리핑에서 발표됐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연구 결과는 동료심사를 거쳐 저널에 발표될 때까지 예비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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