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면 조기 사망 위험 낮아진다” (연구)

설탕 없이 하루 2.5~4.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사망위험이 29%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탕을 넣지 않고 하루 2.5~4.5잔을 마신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29%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설탕을 넣은 커피를 마셔도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는 조기사망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내과학회(ACP) 학술지인《내과의사연보》에 실린 중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영국 가디언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중국 난팡의대 첸 마오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유전정보와 건강정보를 등록된 50만 명 중에서 커피 섭취 습관을 자세히 보고한 17만 1616명(평균 연령 55.6세)을 2009년~2018년 추적했다. 이들은 모두 등록 시점엔 심혈관 질환이나 암 질환이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2009년부터 7년 동안 사망진단서를 토대로 이들 중 사망자를 추렸는데 모두 3177명이 숨졌다. 이들의 연령, 성별, 민족성, 교육 수준, 흡연 여부, 신체 활동량, 체질량 지수, 식단을 감안했을 때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스턴트 커피, 원두커피, 디카페인 커피의 종류에 상관없이 비슷한 비율이 나왔다.

설탕 없이 하루 2.5~4.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사망위험이 29% 낮아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하루 1.5~3.5잔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 설탕을 타서 먹어도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타서 먹는 사람의 경우엔 이런 경향이 불분명했다.

기존 연구는 만성 간 질환, 특정 암 그리고 심지어 치매와 관련해서 커피 음용이 건강에 이로울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질환에 상관없이 또 커피의 종류에 상관없이 커피 음용이 사망위험을 줄여준다는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 연구는 참가자들에게 커피 마시는 것과 다른 습관들에 대해 한 차례만 질문했고, 자발적 보고에만 의존했다는 약점이 있다. 설탕을 타 먹는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 스푼만 첨가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설탕 함량이 높은 스페셜티 커피의 경우엔 같은 결론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이 커피 그 자체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영국 커피협회에 따르면 영국에선 매일 9800만 잔의 커피가 소비된다. 미국 전국커피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는 하루 평균 5억 1700만 잔의 커피가 소비된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글래스고대의 네이비드 사타르 교수(신진대사의학)는 이번 관찰연구 결과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확정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부유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커피와 건강상의 이점에 대한 유전적 증거가 없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내과의사 연보》저널의 부편집장인 크리스티나 위 박사는 함께 실린 관련 사설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확정적이지 않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은 양의 설탕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라면서 “부담 없이 커피를 마시되 더 많은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캐러멜 마키아토(단 커피의 대명사)는 너무 마시지 않는 분별력을 발휘하라”고 조언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acpjournals.org/doi/10.7326/M21-2977)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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