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기르려면 뭘 어떻게 먹어야 할까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면역력이 계속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환절기 때마다 감기나 독감에 걸리는 것은 몸의 면역력이 약해진 탓이다. 평소 적절한 운동에 몸에 좋은 음식을 자주 먹으면 면역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어떻게 하면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을까? 여기에 정답은 없다. 우선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것이 기본이 될 수 있다. 기력이 쇠잔한 노약자가 독감에 취약한 것은 기본 체력이 받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몸에 좋다는 특정 식품만 찾을 게 아니라 적정량의 고기나 콩, 생선, 계란 등 단백질 식품을 매일 꾸준히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울러 비타민과 무기질 등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우리 주변에 흔한 고추에는 캡사이신이라는 매운맛 성분이 들어 있다. 캡사이신은 비타민의 산화를 막아주며 내장 기능을 활성화해 면역기능에 도움을 준다. 아연이 풍부한 마늘도 면역력 증진에 좋다. 마늘 100g에는 아연이 0.89mg이나 들어 있어 면역기능과 세포분열에 효과적이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도 빼놓을 수 없다. 알리신이 식중독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뛰어난 살균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치도 면역력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숙성되면서 유기산이 체내 부패균 생성을 막아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 콩을 발효시킨 된장 또한 백혈구의 양을 늘려 면역력을 길러준다.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된 채소류도 면역력 증강에 좋은 식품이다.
사과, 블루베리, 시금치, 양상추, 양파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케르세틴이 많아 독감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중 가장 좋은 것이 자주색 양파로 다른 식품에 비해 케르세틴이 4배 정도 많다. 브로콜리에 함유된 비타민 C, 셀레늄, 설포라판 등은 활성 산소 제거 및 항암 작용이 탁월하고 면역체계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파프리카는 다양한 색만큼이나 비타민, 무기질, 파이토케미컬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버섯에는 베타글루칸이라는 면역 증강 성분이 풍부하다. 산삼, 인삼, 홍삼 등의 삼 종류 외에 도라지, 더덕, 녹차, 콩 종류에 들어 있는 사포닌은 면역력 강화, 항산화 작용, 항암 작용 등의 효과가 있다.
그러나 특정 음식 몇 가지만 골라 먹는다고 해서 금세 면역력이 증진되거나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모든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식습관과 운동 등을 일상화하는 올바른 생활방식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손 씻기와 충분한 휴식, 스트레스 관리 등을 철저히 해야 면역력 위기 시대를 잘 넘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