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을 때 나타나는 이상 증상…그리고 완화법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누구에게나 걱정은 있다. 하지만 제때 털어내지 못하고 걱정에 잠긴 상태로 지내면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하면 건강을 해치고 불안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웹 엠디’ 등의 자료를 토대로, 걱정이 과다할 때 몸에 나타날 수 있는 변화와 걱정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신체 변화

△심장박동, 혈당 상승

몸의 각 부분은 뇌, 척수, 신경, 뉴론 등으로 이루어진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걱정이 쌓이면 이 체계가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한다. 그 결과 호흡이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당이 상승한다. 혈액은 팔과 다리로 집중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 혈관, 근육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목, 어깨 근육 경직

걱정이 많으면 목이 뻣뻣해진다. 어깨도 딱딱하게 굳는다. 이는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럴 땐 심호흡, 요가나 마사지로 몸과 마음을 풀어야 한다. 그래도 효과가 없고 걱정 때문에 일상이 흔들릴 정도라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불안정 호흡

걱정을 많이 하면 자신도 모르게 숨을 더 깊게 쉬거나 더 자주 쉬게 되기도 한다. 보통 큰 문제가 아니지만 천식, 폐질환 등과 같이 이미 호흡과 관련된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증상일 수 있다.

△면역력 저하

걱정이라는 물리적 영향을 받으면, 신체의 면역력도 떨어진다. 화나고 우울했던 과거의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메스꺼움, 구토

긴장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더 심각한 경우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를 할 수도 있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면 복통이나 위 내벽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설사, 변비 등 장 트러블

걱정이나 불안을 달고 살면 설사나 변비 등 배변 습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성 욕구, 기능 저하

걱정은 우리를 지치게 하고 집중력을 떨어뜨려 성생활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린다. 장기적으로 이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출 수 있으며, 관계를 하고 싶을 때 신체의 정상적인 반응을 해칠 수 있다. 완경을 겪은 여성의 경우, 열감과 수면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걱정 누그러뜨리는 방법

전문가들은 “걱정되는 일이 있다면 일단 몸을 움직이는 게 좋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운동이 불안 장애 발병 위험을 60%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량이 많은 선수들은 불안 장애 발병 위험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하면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이 분비되면서 걱정으로 인한 불안 증상을 가라앉힌다. 활발한 운동과 함께 호흡에 초점을 맞춘 명상적인 운동인 요가도 효과가 있다. 요가를 하면 ‘가바(GABA)’라는 자연 생성 아미노산 수치가 높아진다. 가바 수치가 높아지면 걱정이 줄어들고, 쾌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건강에 좋고, 기분을 전환시키는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선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한 당근 등의 식품이 좋다. 베타카로틴 성분은 호박, 고구마, 시금치 등에도 들어있는데 이 영양소는 불안한 기분을 떨쳐내는 데 효과가 있다.

조개와 홍합 같은 해산물에는 비타민B12가 많다. 이 비타민이 결핍되면 우울증 위험이 높아지는데 비타민B12가 부족하면 뇌에서 기분을 북돋우는 화학물질에 관여하는 아데노실 메티오닌이라는 물질 역시 결핍되기 때문이다.

잎이 많은 채소에 들어있는 엽산은 뇌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걱정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밖에 비타민D가 많은 우유와 오메가-3 지방산을 포함한 연어 등의 등 푸른 생선,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는 탄수화물이 들어있는 통곡물 등도 걱정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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