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주입기 '막힘' 체크 안 하면 고혈당·저혈당 위험
당뇨병을 치료할 때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환자들이 있다. 이들은 주사기나 펜으로 인슐린을 투여하는데, 2~3일간 몸에 부착하는 '체외용인슐린주입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 기기는 피하지방이 많은 부위에 바늘이 달린 연결관을 부착해 체외에서 자동으로 인슐린이 주입되도록 해 혈당을 조절하는 의료기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이 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해야 고혈압이나 저혈당에 이르지 않는다.
우선 사용 전에는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에러메시지 등 알람의 의미를 알아두고, 전원을 공급했을 때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 사용 시에는 주입 부위와 손을 깨끗하게 소독하고 주입세트(바늘, 연결관)의 손상 여부를 확인한 다음 연결해야 한다. 인슐린 잔량과 주입량, 배터리 상태도 확인하도록 한다.
사용 시 인슐린 잔량이 부족할 때는 주입기에 인슐린을 추가할 수 있다. 이때 인슐린을 주입하는 주사기는 일회용이니, 사용한 것을 재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주사 부위는 2~3일 주기로 바꿔주고 이때 인슐린주입기의 주입세트는 새것으로 교체하도록 한다. 주입세트 역시 일회용이므로 재사용해선 안 된다.
인슐린주입기의 알람 기능으로는 막힘, 인슐린 잔량 부족, 배터리 교체 등이 있다. 특히 막힘 알람은 인슐린주입기 성능에 문제가 발생한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막힘 알람이 울리면 주사바늘(케뉼라)이 이물질로 막혀있는지, 주입세트의 튜브가 꼬여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주입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막힘으로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주입되지 않으면 고혈당이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기기에 축적된 인슐린이 한꺼번에 주입되면 심각한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탈수, 무력감, 심한 두통 등 고혈당 증상이 있을 땐 막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의료진 상담을 받도록 한다. 오한, 식은땀, 현기증 등 저혈당 증상이 있을 땐 즉시 혈당을 측정하고 사탕, 주스 등 체내 당 흡수가 빠른 음식을 섭취해 혈당을 올린 뒤 상담을 받도록 한다.
CT, MRI, X-ray 등의 촬영이 있을 땐 인슐린주입기를 반드시 몸에서 제거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