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수 높은 나라들의 비결은?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의 행복 비밀을 정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마다 발표되는 세계행복지수는 국내총생산, 기대수명, 부정부패, 사회적 관용 등 6개 항목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국은 59위. 행복에 대한 정의가 다른 만큼 부탄은 순위에 상관없이 ‘행복의 나라’로 지구촌에 알려져 있다.

과연 이들 나라의 국민은 어떻게 살고 있길래 행복지수가 높은 것일까. 미국 남성잡지 ‘멘즈헬스’ 온라인판에서 무엇이 우리의 삶에서 행복을 만들어내는 것인지,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의 행복 비밀을 정리했다.

1. 핀란드: ‘라곰(lagom)’을 추구한다

2022년 세계행복보고서에서 1위를 차지한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 사람들은 ‘라곰’을 중시한다. 라곰이란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게, ‘딱 적절한 양’을 뜻한다. 즉, 적절하고 균형잡힌 삶을 강조하는 철학이다.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면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과욕을 부리지 않기에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핀란드 사람들은 적절한 수준 이상을 원하는 것을 ‘꼴사납다’고 생각한다. 적을 수록 더 낫다는 사고방식이다.

만약에 이웃과 비교하는 습관이 있다면 감사함을 활용하도록 노력한다. 감사와 행복감의 연관성에 대한 오랜 연구들이 있다. 가진 것에 감사하면 더 많은 것을 성취해야 한다는 압박감, 뭔가 부족할 때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2. 부탄: 심호흡을 한다

이 나라 정부는 국민행복지수를 추적한다. 여기에는 환경부터 건강까지 9가지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부탄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 공동체, 자연과의 조화, 영성을 통한 자기 계발에 대한 믿음을 중시한다. 따라서 명상과 심호흡, 기도하는 생활을 일상적으로 반복한다. 많은 연구에서 심호흡과 명상의 긍정적 이점을 일깨운다. 20분간 심호흡을 해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신적 행복감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 노르웨이: 야외로 나간다

이 나라에서는 바깥에서 시간을 보내는 생활이 문화와 맞물려 있다. 정부는 야외용 장비를 빌릴 수 있는 ‘도서관’을 지원하고 있다. 자연의 혜택을 얻기 위해 멀리 갈 필요는 없다. 단지 밖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 물가 근처나 공원, 들판, 숲에서 지내는 시간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자연 속에 보내는 모든 시간이 정신적 건강에 좋다. 그러므로 야외에서 더 자주 무언가를 할수록 더 많은 심리적 행복감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4. 아이슬란드: 관계를 강화한다

가까운 우정을 유지하는 것은 행복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슬란드의 세계행복지수 순위는 3위. 연구에 따르면 이 나라 국민 중 98%가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를 알고 있다’고 믿는다. 2017년 하버드대 연구팀은 양질의 인간 관계가 평생 동안 행복을 지속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발견했다. 핵심은 두세명이라도 끈끈한 관계를 맺는 것이 장기적 행복에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점. 우리의 삶에는 이런 사람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 이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매주 한번 식사를 하거나 함께 자전거를 타는 등 서로의 관계를 확인하고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활동이라면 뭐든 다 좋다.

5. 파라과이: 더 많이 웃는다

갤럽의 2019년 긍정적 경험지수에 따르면 파라과이는 가장 긍정적인(자주 미소짓고 많이 웃는) 나라이다. 미소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2019년 메타 분석에 의하면 미소는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기분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반면, 인상을 찌푸리면 그 반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감정은 행동을 따르며, 우리가 하는 사소한 행동이 중요하다.

6. 이스라엘: 지중해식 식단을 먹는다

세계행복지수 9위를 차지한 이 나라 사람들은 과일과 채소를 많이 소비한다. 전형적인 이스라엘 식단은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채소, 특히 가지와 고구마로 구성되어 있다. 농산물만 파는 채소 가게도 많고 식사는 주로 집에서 한다. 음식이 신경가소성과 시냅스 연결을 형성하고 재구성하는 방법인 염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많다. 염증은 우울증에 작용하는 주요 요인이다. 패스트푸드나 포장된 음식을 하루 한 가지만 최소한으로 가공되고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으로 바꿔도 기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7. 남아프리카공화국: 우분투 정신을 받아들인다

복잡한 역사와 사회적 이슈를 가진 남아공의 행복 순위는 상승 궤도에 있다. 아마도 우분투 정신, 즉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생각 덕분일 것이다. 우분투는 ‘당신이 행복해야만 나도 행복하다’는 철학이다. 다른 사람의 존엄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자신과 공동체의 존엄성을 떨어뜨리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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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댓글
  1. 부탄가스

    행복을 관리하는 부서가 있다는 게 인상깊네요. 저번에도 리포트때문에 조사한 적이 있는데 영국은 외로움 대응 부서가 있다고도 합니다. 감정을 중심으로 부서가 나눠질 수 있다는 생각을 사람들은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감정도 사실은 자기관리의 영역일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리 영역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2. 조기연

    대한민국은….?
    자살률 1위 국가라는 불명예의 나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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