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김승희, 식약처 오유경... '서울대 여성 3인방' 보건복지 주도
인수위 과정에서 여성 할당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힌 윤석열 대통령이 남은 공직 후보 자리에 여성 인사들을 적극 발탁했다.
이로써 새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는 서울대 출신 여성 3인방이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전 성균관대 의대 교수를 임명한데 이어, 26일에는 보건복지부장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여성 인사를 낙점했다.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로는 김승희 전 의원을 지명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 학장을 임명했다. 세 명 모두 여성이라는 점 외에도, 서울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자리는 정호영 전 후보자의 낙마로 공석이 된 지 3일 만에 김승희 후보자가 채우게 됐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의 인선 배경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국회 보건복지위원, 코로나19 특위 간사 등을 역임한 이력을 바탕으로 새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국정과제를 이루는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약학 및 이학 석사 학위, 노트르담대 화학과에서 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국립보건안전연구원 보건연구관으로 공직에 입문했고, 이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냈다.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여성 최초 식약청 국장, 최초 국립독성과학원 원장, 첫 식약청 차장 등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계속 따라다녔다. 2016년에는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도 진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대 학장이 지명됐다. 오 학장은 서울대 약대와 동대학원 물리약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에서 약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령제약, SK케미칼 등에서 근무했고 2009년에는 서울대 약대 부교수로 임명됐다. 한국약제학회 회장,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약학 전문가로 새 정부의 과학방역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식약처장은 차관급 인사이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대상에서 제외되며, 김강립 현 식약처장이 임기를 마무리하는 즉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