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망자 6명 중 1명은 오염 때문…대책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 6명 중 1명은 각종 오염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오염은 공기, 땅, 그리고 물로 방출되는 원치 않는 인간 기원의 폐기물이다.
‘질병, 부상, 위험 인자의 세계부담연구’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이 연구 보고에 따르면, 가정 및 수질 오염으로 인한 사망은 2015년 이후로 감소했지만, 2019년 한 해에만 환경오염에 의해 900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7 오염 및 건강에 관한 랜싯 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2015년 한 해에만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의 16%가 오염과 관련된 사망자였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 보고 등을 토대로 2000년에서 2019년 사이에 오염이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2000년에서 2019년 사이에 특히 아프리카에서 가정에서의 공기 오염과 수질 위생으로 인한 사망자가 꾸준히 줄어들었다”며 “그 감소가 주로 물 공급, 위생, 항생제, 그리고 더 깨끗한 연료의 개선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형태의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증가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오염은 2000년 290만 명, 2015년 420만 명, 2019년 450만 명의 사망자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예일대학교 유행병학과 교수인 로버터 드브로 박사는 “보고서에 따르면, 화석 연료의 연소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물질 대기 오염은 연간 4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특히 오염 관련 사망자의 90% 이상이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 특히 남아시아,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납 노출로 인해 9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수치는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혈중 납 농도가 낮아도 심혈관 및 신장(콩팥)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납 노출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어린이에게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 노출의 인지 기능에 대한 심각한 영향은 연간 1조 달러(약 1260조원)의 세계 경제 손실을 초래한다.
연구팀은 “화학 오염으로 인한 질병 부담은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업적으로 제조된 수천 개의 화학 물질 중 몇 개만이 안정성과 독성에 대한 적절한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화학 오염 물질의 가장 우려되는 영향은 발달 신경 독성, 생식 독성 및 면역 독성에 대한 위험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그리고 국제적으로 오염과 건강 보호를 우선 시 해야 한다”며 △오염 방지를 위한 국제 자금 지원 증가 △오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시스템 구축 △납 및 화학 오염 모니터링 △물, 위생에 대한 모니터링 △오염 통제를 위한 다 부문 동반자 관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