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중년 여성… '골다공증' 조심하세요
고른 영양소 섭취와 운동 중요
일하는 중년여성이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40대와 50대 여성 고용률이 각각 65.1%와 60.9%로 관련 통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4년 12월 기준, 40~50대 여성 10명 중 6명이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일을 하게 되면 경제적,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신체적으로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 여성들은 골다공증과 이로 인한 부차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는 2008년 61만4000명에서 2013년 80만7000명으로 매년 5.6%씩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전체 환자 중 여성 환자가 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양이 감소하고 구조, 미세 손상 등 질적인 변화로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이다. 운동 부족, 노화, 무리한 다이어트 등 다양한 원인으로 골 양이 감소하게 되는데 중년여성들은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의 감소로 골밀도가 급격히 줄게 된다.
구로예스병원의 양성석 원장은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골절이 생기지 않는 이상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골다공증이 심하면 작은 충격에도 뼈가 손상되기 쉽고, 척추압박골절 등 다른 질환을 유발 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골밀도 감소 위험이 높은 중장년층 여성들은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우리 몸의 뼈는 유전적 요인을 비롯해 운동 및 식생활 습관 등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특히 고른 영양소 섭취가 중요한데 그중 비타민D는 뼈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영양소다. 햇볕을 쬐면 자연히 생성되는데 장시간 실내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이러한 기회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일하는 중장년층 여성들은 운동 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은 물론 일하고 난 뒤에는 피곤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 되기 때문이다. 뼈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뼈에 적절한 자극이 가해져야 하기에 운동량이 부족한 일하는 중년 여성들은 골다공증 증상이 악화 될 가능성이 높다.
뼈의 양이 소실되기 시작하면 재생에 어려움이 있기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칼슘 섭취를 위해서는 멸치, 우유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때에 따라 약물 섭취를 하는 것도 좋다. 또한 비타민D 섭취가 중요한 만큼 휴식을 취할 때는 집 안에서만 있기보다 야외 활동을 통해 하루 30분가량 햇볕을 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운동 할 시간이 없어도 틈틈이 걷는 습관을 길러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이 좋다”며 “골다공증이 심하다면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을 처방하고,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에는 주사요법으로 시행하기도 하는데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른 영양소 섭취와 운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