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변사사건 중 자살 비율 64%, 한국은? 두 나라 자살률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변사 사건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6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일(현지 시각) 발표한 ‘이환율 및 사망률 보고서’에서다.

이는 2019년 42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에서 발생한 변사 사고 5만1627건과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변사(횡사) 사건 중 자살(64.1%)이 가장 많고 이어 살인(25.1%), 의도가 확인되지 않은 사망(8.7%), 법적 개입에 의한 사망(1.4%), 우발적인(비고의성) 총기 사망 등의 순이었다.

또 자살율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높았고, 45~54세 남성이 가장 높았다. 인종별로는 비히스패닉계 아메리칸 인디언(AI) 또는 알래스카 원주민(AN), 비히스패닉계 백인의 자살률이 가장 높았다.

CDC 보고서에 의하면 남성은 총기류 자살이, 여성은 음독 자살이 가장 많았다. 살인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았고, 20~24세와 비히스패닉계 흑인 남성에서 가장 높았다.

법적 개입에 의한 사망의 희생자는 거의 모두가 남성이었다. 25~29세 남성과 AI/AN 및 흑인 남성이 가장 높은 사망률을 나타냈다.

한편 국내 경찰청 변사자 통계(2019년)에 따르면 변사 사건(총 2만4204건)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55%다. 변사 사건 중 자살(55.1%)이 가장 많고 이어 과실사(28.3%), 살인(1.7%), 재해에 의한 사망(0.7%)의 순이고 기타가 14.2%였다.

또 보건복지부 '전국 자살 사망 분석 결과보고서'(2013~2017년)에 의하면 국내 자살 사망자도 50~64세가 가장 많고,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더 많다.

변사 사건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64.1%)이 한국(55.1%)보다 훨씬 더 높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0년 낸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국민 전체의 자살률(10만명당 자살자 수)은 한국(24.6명)이 미국(14.5명)보다 훨씬 더 높다. 이밖에 일본은 14.9명, 스웨덴은 11.4명, 덴마크는 9.5명의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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