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크랜베리 섭취, 기억력 높이고 치매 예방 (연구)
매일 크랜베리를 먹으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연구진은 매일 크랜베리를 먹은 사람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9%더 낮았고 기억력이 유의하게 향상되었다는 내용을 최근 영양 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50세~80세 성인 6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12주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에게는 동결건조된 크랜베리 분말 4.5g(생 크랜베리 100g에 해당하는 양)을 매일 먹도록 하고, 다른 한 그룹에게는 위약을 제공했다. 주요한 질병이 있거나 흡연자, 약물을 복용중인 사람은 제외했다
연구진은 연구 시작 시점과 12주 이후에 혈액 검사와 MRI 스캔, 인지 검사를 실시해 참가자의 콜레스테롤 수치와 뇌 기능을 검사했다.
그 결과 크랜베리를 먹은 그룹의 기억력이 유의하게 향상되었다. 또한 MRI 스캔 결과,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 뇌 부위로 가는 혈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크랜베리 그룹에서 3.5mmol/L(1 mg/dL=0.06 mmol/L)에서 3.2mmol/L로, 대조군에서는 3.4mmol/L에서 3.3mmol/L으로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것이 뇌 관류(brain perfusion) 및 인지 개선에 일부 기여했을 수 있다고 봤다. LDL 콜레스테롤은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죽상경화증은 혈관 안쪽 벽에 콜레스테롤 침착이 일어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어 혈류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구저자인 데이비드 바조어(David Vauzour) 박사는 “특히 비교적 짧은 12주 동안의 크랜베리 섭취가 기억력과 신경 기능에 유의한 개선을 가져올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신 맛 때문에 크랜베리를 먹기 꺼려하고 설탕이 잔뜩 든 말린 크랜베리를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의사들은 말린 크랜베리나 주스 형태보다는 생 크랜베리로 먹을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