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한 식사, 살 빼기 외 특정 질병의 예방 효과도 입증

시간제한 식사, 살 빼기 외 특정 질병의 예방 효과도 입증
8시간 내에 식사를 마친 뒤 16시간 동안 물이나 마시는 시간제한 식사(TRE 또는 TRF 또는 TRD).

 

 

시간제한 식사(Time-restricted Eating, TRE)를 약 2개월 실천하면 유방암 생존자가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 연구팀이 유방암 치료를 받은 여성 22명에게 매일 식사 시간을 8시간으로 제한하고, 이후 16시간 단식하는 시간제한 식사(Time-restricted Eating, TRE)를 8주 동안 실천토록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TRE가 살을 빼는 다이어트 효과만 내는 게 아니라, 특정 환자의 특정 질병 예방에까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아미 커크햄 토론토대 교수(생물학)는 연구 서신을 통해 “이번 연구는 향후 이슈인 ‘암에서의 신체활동과 생활방식 중재’의 일부”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장 대사의 위험 요인을 안고 있는 나이 많은 유방암 생존자 가운데 과체중 또는 비만(체질량지수 25이상)으로 분류되고, 최근 1~6년 사이에 심장독성 치료를 끝낸 환자 22명을 참가자(평균 66세)로 선택했다.

심장독성 치료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화학요법 약물인 안트라사이클린계 항암제로 치료받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8주 동안 내내 참가자들에게 정오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자유롭게 식사하게 했다. 그 시간 외에는 물, 블랙 커피 또는 홍차만 마시도록 요청했다.

연구팀은 캐나다 심혈관학회(CCS) 점수 시스템을 활용해 앞으로 10년 동안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10년 프레이밍햄(Framingham) 위험지수’를 계산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이 위험지수가 당초 10.9%에서 8.6%(시험기간 종료 시)로 약 2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대조군이 없는 단일군 타당성 분석(기초 연구)에 해당된다.

이 연구 결과(Time-Restricted Eating to Reduce Cardiovascular Risk Among Older Breast Cancer Survivors: A Single-Arm Feasibility Study)는 《미국 심장병학회지: 심장종양학(JACC: CardioOncology)》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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