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수치 높은 사람, 심장마비 위험도 높다(연구)
혈당수치가 정상보다 높은 사람은 심장마비로 인한 입원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당뇨(prediabetes)는 당뇨병으로 진단할 정도로 높진 않지만, 공복 혈당이 100~125 mg/dL로 정상수치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당뇨 전 단계는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
미국 머시 카톨릭 메디컬센터(Mercy Catholic Medical Center) 아킬 제인 박사팀은 미국의 전국 입원환자 자료((National Inpatient Sample)를 토대로 환자의 건강 기록을 검토했다. 특히 2018년에 18세~44세 성인의 심장마비 관련 입원 기록을 살펴봤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8년 심장마비로 입원한 780만 명 이상의 성인 중 0.4%인 3만 1천여명이 전당뇨병 수준의 혈당 수치를 보였다. 전당뇨가 있는 사람의 심장마비 발병률은 2.15%로, 정상 혈당수치를 보이는 성인의 0.3%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전당뇨인 성인은 정상 혈당수치를 보이는 동일 연령대와 비교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고(각각 68.1%와 47.3%) 비만일 가능성이 높았다(각각 48.9%와 25.7%).
제인 박사는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결과, 전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전당뇨가 없는 또래에 비해 심장마비로 입원할 가능성이 1.7배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심정지(cardiac arrest)나 뇌졸중과 같은 기타 주요 심혈관 장애 발병률이 더 높지는 않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제인 박사는 “전당뇨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전당뇨병이 있는 젊은 성인의 심장마비에 대한 심도깊은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당뇨 수준까지 혈당수치가 높아졌다면 이를 경고 신호로 여기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혈당수치와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신체활동, 필요한 경우 체중감량이나 금연,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해야 한다.
이번 예비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의료 품질 및 결과 연구 과학 세션 2022(Quality of Care and Outcomes Research Scientific Sessions 2022)≫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