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늘어나는 갱년기 여성이 지켜야 할 건강수칙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성들은 생리를 시작하고 임신, 출산을 겪은 후에 폐경에 이르기까지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다. 이 여성호르몬은 단순히 여성성의 문제뿐 아니라 노화,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병적 증상을 유발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여성들이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는 폐경은 평균 51세에서 나타난다. 난소가 기능을 다하는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신체적, 정서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폐경 여성의 80%이상이 안면홍조, 수면장애, 우울증 등 폐경과 관련된 증상을 경험한다.

 

여기에 비만, 심혈관 질환, 만성 질환, 뼈와 관절 질환 등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실제 폐경을 맞은 여성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복부비만이다. 복부비만 유병률을 살펴보면 폐경 전 단계는 32.1%, 폐경 후에는 44.5%로 폐경 후 여성이 12.4% 더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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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겐이 분비될 때는 출산 수유 때문에 허벅지 주위, 엉덩이에 지방이 쉽게 축적된다. 하지만 폐경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근육 양이 감소하고 이는 기초대사량의 저하로 이어져 비만이 되는 것이다.

 

또 에스트로겐은 복부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이 호르몬이 사라지면서 남성 형 비만인 복부비만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폐경 후 비만은 단일 질환뿐만 아니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 퇴행성관절염, 심장질환 및 대사 증후군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 복부 비만이 삼하면 배를 내밀고 걷게 돼 척추 아랫부분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척추전만증 위험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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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여성은 고혈압도 조심해야 한다. 50대 여성은 호르몬 영향으로 인해 고혈압 발생이 많아지고 이에 따른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이 시기의 여성은 뼈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진다.

 

뼈가 약해지고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소리 없이 찾아와 골절위험을 높이고 이로 인한 장기입원 때로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갱년기 여성에게 골 소실이 가속화되는 주원인은 난소 기능 상실에 의한 에스트로겐 결핍 때문이다.

 

미리 칼슘제를 복용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미 골감소증, 골다공증이 진행되었다면 골밀도 검사를 통해 진행정도를 확인하고, 약 처방이나 주사제 처방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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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이후 여성이 지켜야 할 건강수칙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바꿔야 할 것은 식단이다.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과 화학조미료의 양을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류를 많이 섭취하는 등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비만은 고혈압의 위험요소이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생활과 함께 하루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 또한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예민해져 쉽게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정신적인 여유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 최중찬 원장은 “갱년기의 증상은 진찰과 검진을 통해 처방받은 약으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여성들은 주저 말고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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