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콜레스테롤약 스타틴, 장내 미생물군으로 부작용 예측

동맥의 콜레스테롤 플라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타틴은 미국의 경우 4천만 명 이상이 복용하는 이상지질혈증 및 고지혈증 치료제다. 처방약에 속하는 스타틴 계열의 약물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효과적으로 낮춰주고, 뇌졸중과 심장마비의 위험을 줄여준다.

그러나 스타인의 이런 훌륭한 약물 효과가 모든 환자에게 똑같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스타틴은 부작용으로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데, 장내 미생물군으로 이런 부작용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스템생물학 연구소(ISB)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 장내 미생물군(human gut microbiome)의 구성과 다양성을 활용해 스타틴의 효능과 많은 부작용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양성의 수준이 낮고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가 풍부한 장내 미생물군은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와 혈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스타틴의 반응과 관련이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또 루미노코카세아(Ruminococcaceae)가 풍부한 장내 미생물군을 가진 사람은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스타틴의 부정적인 부작용으로부터 보호되며,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반응을 뚜렷히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800명 이상의 미국 코호트(동일 집단)에서 얻은 미생물군, 대사체(metabolome), 인간 게놈 및 임상기록을 이용해 통계 모델을 구축했다. 또한 콜레스테롤과 혈당 표지자에 대한 스타틴의 다양한 효과를 발견한 뒤, 유럽의 독립적인 코호트(약 1000명)에서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검증했다.

연구팀은 게놈과 장내 미생물군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활용, 스타틴으로 개별 환자를 정밀 치료하는 맞춤형 투약 요법의 예측 및 제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987년 시판 허가를 받은 머크의 로바스타틴 등 스타틴 계열의 약물은 매우 많다.

이 연구 결과(Heterogeneity in statin responses explained by variation in the human gut microbiome)는 ≪메드(Med)≫저널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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