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팬데믹 대응 수단으로 '자외선' 주목하는 이유
향후 몇 년 안에 또 다른 감염병이 대유행할 가능성이 높다. 새롭게 등장할 팬데믹을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자외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자외선을 이용해 실내 공기를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미국 메릴랜드대 보건대학원 돈 K. 밀턴 교수는 최근 CBS뉴스를 통해 "자외선이 박테리아를 사멸시키고 공기 중 떠다니는 바이러스를 불활성화해 감염력을 없앤다는 사실은 이미 80년 전부터 알려진 내용"이라고 말했다.
자외선 중 병원 등에서 쓰이고 있는 UV-C 파장은 공기 살균 효과가 있지만 사람에게 직접 조사하면 눈과 피부 등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반면, 더 짧은 파장인 '원자외선-C(Far UV-C)'는 피부의 최상층이나 각막의 눈물층을 통과할 수 없다.
과학자들은 인체에 보다 안전한 해당 자외선을 이용해 주변 환경을 살균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밀턴 교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병원균이 확산되지 않도록 천장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원자외선-C 휴대용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장치는 이미 일부 식당, 공항, 버스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자외선 장치는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환기 등과 더불어 감염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하나의 보호 수단이 된다는 것.
국내에서는 실외 마스크 착용이 현재 해제된 상태인데, 이처럼 감염병이 유행한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좀 더 지속 가능한 방법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자외선이 하나의 지속 가능한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공공장소에 원자외선-C 조명을 설치해두면 지속적으로 주변의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호 수단은 이중, 삼중으로 덧댈수록 그 효과가 더욱 강력해진다. 다음 팬데믹이 찾아왔을 때 백신을 접종 받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여기에 자외선 조명 설치 등의 기술까지 보강한다면 보다 강력한 병원균 차단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단, 원자외선-C에 대한 안전성은 보다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원자외선-C는 유망한 연구 분야지만, 안전성을 보다 촘촘히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역시 장기적인 안전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상용화 이전에 안전을 충분히 담보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팬데믹보다 현 국면에 맞는 엔데믹에 더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는 본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