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덥네" 낮 기온 20도 중반, 식중독 예방수칙은?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식중독 발생 건수는 5.3% 증가한다.
기후와 식중독 관계를 살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 내용이다.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식중독 환자 수는 6.2% 늘어난다.
실제로 폭염일수가 31일로 가장 많았던 2018년, 국내에서는 최대 식중독 발생이 있었다. 총 222건의 식중독이 발생했고, 1만 1504명의 식중독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올 4월도 기온이 예년보다 높다. 최근 10년(2012~2021)간 4월 평균 최고기온은 18.8℃였는데, 올 4월은 20.4℃로 예년보다 1.6℃ 높다.
낮 기온이 20℃ 중반까지 오르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는 특히 더 식중독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점도 식중독 발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집에서 준비해간 도시락을 더운 차안에 장시간 방치하거나, 야외에서 식사 전후 손 씻기 등 위생관리에 소홀하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손은 수시로 씻어야 한다. 음식 조리 전, 육류·계란 등의 식재료를 만진 뒤,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 돌아왔을 때 등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음식 보관 온도도 중요하다. 차가운 음식은 5℃ 이하, 따뜻한 음식은 60℃ 이상에서 보관하고, 실온에서 식힌 음식은 충분히 재가열해 먹도록 한다.
농어촌 지역 등에서는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럴 땐 살균·소독장치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 또,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시도록 한다.
조리 시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육류, 어패류 등 익히지 않은 식재료와 어묵, 계란 지단 등 바로 먹는 식품은 칼, 도마, 용기 등을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음식을 먹고 난 뒤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식중독이 의심되니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