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경·등산 갔다가 요통 심해졌는데 ‘골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는 5월에는 등산, 나들이, 운동, 농사일 등 야외활동이 많아진다. 꽃구경을 떠나기 전 뼈밀도가 감소하는 노년층과 골다공증 위험군 중년여성이라면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척추가 주저앉거나 찌그러지는 척추압박골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압박골절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13만 9976명이다. 지난 2015년에 기록된 11만 3626명보다 약 23% 증가했다. 특히 중장년기에 접어드는 50대(1만 916명)부터 환자 수가 늘어났으며, 70대는 4만 780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 수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척추압박골절 진단 받은 여성 환자는 10만 539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71%를 차지했다.

척추압박골절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발생할 위험이 크다. 척추는 몸의 기둥 같은 역할을 하며 움직임이 많고 받는 압력도 크기 때문에 골절 위험이 크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정도에 따라 오랜 시간 치료와 회복이 필요할 수 있다. 60세 이상부터는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약해 야외활동 중 특별한 충격이 없어도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큰 중년 여성도 마찬가지다. 작은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세란병원 척추센터 박상우 부장은 “골다공증 위험군은 야외활동에 유의해야 한다. 척추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운동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 근지구력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문제는 골절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할 수 있다는 것.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요통이 지속되는데도 방치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관리할 경우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박상우 부장은 “척추압박골절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척추가 무너져내린 비정상적인 상태로 굳어져 척추후만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허리통증이 지속해서 발생해 움직일 수 없고 거의 누워서 생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요통과 함께 옆구리, 엉덩이 부위까지 통증이 동반된다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척추압박골절이 경미한 수준이라면 보조기를 4~6주 착용한 뒤 안정을 취하거나 소염진통제를 복용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거나 초기 증상을 방치해 심하게 악화한 골절은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주로 골절된 척추 주변에 국소 마취제를 주사한 후 붕괴된 척추에 인체에 무해한 골시멘트를 삽입하는 척추 성형술이 시행된다.

김성은 기자 se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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