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고혈압약과 이브프로펜 진통제가 결합하면 어떤 일이?
흔히 처방되는 고혈압 약이 이부프로펜과 결합되면 신장에 해로울 수 있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고혈압에 대한 이뇨제와 레닌-안지오텐신계(RSA) 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이부프로펜 성분 진통제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이뇨제와 RSA 억제제는 일반적으로 고혈압 환자에게 함께 처방되고 다양한 제약 브랜드로 나와있다. 이부프로펜 성분 진통제의 경우 애드빌을 비롯한 대부분 제품을 약국과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캐나다 워털루대 연구팀은 이뇨제, RSA 억제제, 이부프로펜 등 3가지 약물의 상호작용과 신장에 미치는 영향을 모형화하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약물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이 같은 약물 조합은 특정한 의학적 프로파일을 가진 사람들에게 어느 경우 영구적일 수 있는 급성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워털루대 수리생물학 및 의학 분야 아니타 레이튼 교수(응용수학)는 “이러한 약물 조합을 복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문제를 겪게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문제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약물 실험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인간 대상 임상 시험보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레이튼 교수 연구팀은 의사들에게 약물 합병증과 같은 문제와 관련 도움을 주기 위해 수학과 컴퓨터 과학을 사용했다.
또한 이 연구는 고혈압 약을 복용하면서 별생각 없이 이부프로펜 성분 진통제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레이튼 교수는 “이뇨제는 신체가 수분을 적게 보유하게 만드는 약의 한 종류”라면서 “탈수 증상은 급성 신장 손상의 주요 요인인데 여기에 RAS 억제제와 이부프로펜이 추가되면 신장을 3중 타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는데 진통제가 필요하다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제를 고려해 보라”고 조언했다.
연구는 《수리 생물학》에 실렸다. 원제는 ‘Determining risk factors for triple whammy acute kidney inj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