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증상, 알레르기 증상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달라?
알레르기 시즌이 돌아왔다.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 만큼,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기 중 떠다니는 꽃가루 등의 영향으로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본인이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면 해당 증상들을 코로나 감염으로 오해할 수 있다.
알레르기는 대체로 후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계절성 알레르기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어느 날 특정한 꽃가루나 음식물 등에 민감해질 수 있다.
어린이날과 돌아오는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알레르기 증상과 코로나 증상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알고 있는 편이 좋겠다.
코로나19와 알레르기는 서로 겹치는 증상과 변별되는 증상이 있다.
두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코로나19 감염 시 발생하는 가장 보편적인 증상은 콧물, 두통, 피로, 인후염, 기침, 발열, 구토, 설사, 근육통, 호흡곤란, 미각 또는 후각 상실 등이다.
반면, 알레르기의 일반적인 증상은 콧물, 재채기, 부어오르는 눈꺼풀, 충혈, 후비루(콧물이 코 인두에서 입 인두로 넘어가는 현상) 등이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기침은 두 질환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의하면 코로나 감염 시 나타나는 기침은 '지속적인' 특징이 있다. 반면 알레르기로 인한 기침은 목구멍이 간질간질한 특징을 보인다.
피로감 역시 두 질환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알레르기로 인한 피로감이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인한 피로감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이다.
콧물이나 코막힘, 결막염도 두 가지 질환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바이러스성 결막염보다 알레르기로 인한 결막염이 눈의 가려움이나 눈꺼풀 부어오름 등의 정도가 더 심한 경향이 있다.
서로 구별되는 증상은...
눈, 코, 귀, 목 등의 가려움은 알레르기에선 흔한 증상이지만 코로나19 감염 시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반대로 목구멍이 따갑고 아픈 증상은 코로나19 감염 시 잘 나타나고 알레르기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발열, 근육통,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은 코로나19 감염 시 많이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하지만 알레르기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미국 메이오클리닉에 따르면 재채기는 알레르기에서는 흔하게 나타나지만, 코로나19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편이다. 재채기와 기침은 다르다. 기침은 폐에서부터 시작되거나 목에 염증이나 가래 등의 이물감이 있어 발생하는 반면, 재채기는 코가 간질간질하면서 가볍게 뿜어져 나오는 증상이다.
대처 방법은?
위 증상들을 살펴 알레르기가 의심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고 항히스타민제, 충혈완화제, 코 스프레이, 점안액과 같은 의약품 처방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의심될 때는 동네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으면 아직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되지 않은 만큼 자가격리를 하며 증상을 살펴야 한다. 대체로 경증에 머물지만 불편한 증상들이 많이 나타난다면 의사의 대면진료를 받는 편이 좋다. 또, 호흡곤란 등 위험 신호가 나타날 때는 119를 통해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