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외로움 느끼는 사람, 직장 찾기 어려워 (연구)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미래에 일자리를 찾기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외로움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엑서터대학교 연구진은 영국의 가구 종단연구(Understanding Society – The UK Household Longitudinal Study)에 참여하고 있는 근로 연령 성인 1만 5천여 명을 연구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BMC 공중보건 ≪BMC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나이, 성별, 인종, 교육 수준, 혼인 여부, 가계 구성, 자녀 수, 지역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여 2017년에서 2019년과 2018년에서 2020년까지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나중에 실업에 직면할 가능성이 유의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에 지원하는 당시에 외롭지 않더라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결과는 남녀 모두에게서 나타났지만, 남성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남성을 주소득자로 보는 사회의 시선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외로움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때문일 것으로 연구진은 추측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외로움과 실업 문제를 해결하면 의료 부담이 줄어들고 건강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경제와 고용가능성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저자인 니아 모리시는 외로움과 고용 문제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결국 건강 및 삶의 질을 포함해 다른 요소와 긍정적으로 연관될 수 있다며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해 고용주와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에 더해 외로움에 대해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는 주로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에 이루어졌으나, 현재 재택근무 증가와 코로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고립감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문제가 보다 시급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공동저자인 리즈대학교 의과대학 루벤 무지카-모타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외로움과 고용, 이 두 가지 문제가 상호작용해 자기 충족적이고 부정적인 사이클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경제활동 연령 인구가 느끼는 외로움이 미치는 광범위한 사회적 영향에 대해 더 큰 인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